프로덕트 매니저 신입, 가능할까?

아무도 하지 못한 이야기

by 유니스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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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에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와 같은 직무는 존재하지 않았다. 국내에 상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문화이기 때문에 기업마다 직무의 역할이 다르기도 하고, 기업 내부에서도 직원들끼리 서로 이해하는 PO, PM의 Role 이 다르기도 하다.


이 말은 즉슨 기업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PO, PM 문화에 대해서 아직 정착되어 있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이 프로덕트 매니저를 하는 것에 대해서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나는 고학력자도 아니고, 스펙이 월등하지도 않은데 신입으로 프로덕트 오너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이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사람으로서 내 얘기를 흥미롭게 들어주는 사람들도 많고, PO&PM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내게 궁금해하는 사항이 많다는 걸 인지하고 해당 매거진을 작성하게 되었다.



프로덕트 매니저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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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IT 붐이 일어나며 IT 관련 직종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10~20년 전만 하더라도 개발자라는 직종은 이렇게 대우를 많이 받는 직종은 아니었다. 우스갯소리로 인력 사무소에서 인력 소장이 "자바 둘, 프론트 하나"라고 외치면 개발자들이 손 들고 봉고차에 올라타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닷컴 버블 이후 IT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IT 기반의 유니콘, 데카콘 기업들이 등장하게 됐고, 이에 따라 개발자의 몸값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그리고 개발자뿐만 아니라 IT 기업에 필요한 직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그중 하나가 프로덕트 오너, 매니저이다.


IT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들의 수요는 늘어났지만 이에 따른 인재들의 공급은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봉이 치솟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며, 이런 소식을 듣고 IT 직군으로 이직하기 위한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문과생도 IT 직군으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교육하는 콘텐츠들이 생겨났다.



제발 학원 다니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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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오너, 매니저가 되기 위해 혹시 학원을 또는 인터넷 강의를 결제할 생각을 하고 계시다면 제발 하지 말길 바란다. 물론 아예 베이스가 없어 서비스 기획, 설계,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해서 더 깊게 알고 싶은 거라면 말리진 않겠지만 해당 강의를 모두 수강했을 때 PO, PM이 될 거란 보장은 하나도 없다.


우리가 자기 계발 서적 또는 부자가 되기 위한 책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단번에 퀀텀점프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학원과 인터넷 강의에도 실무를 경험해보지 않는 한 그 한계치가 너무나 명확하다. 그래서 혹시나 PO, PM이 되고 싶으신 분들이 비싼 돈을 내고 다니려고 한다면 한 번 더 깊게 고민해보길 바라고, 차라리 관련 서적 몇 권 더 읽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기업에서 대부분 학원 출신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을 갖고 있다. (이는 지원자마다 다를 수 있다.) 그 이유는 같은 학원 출신 지원자들과 비교해봤을 때 기술, 역량이 거의 비슷한 것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도 비슷하게 찍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같은 기술, 포트폴리오를 공장처럼 찍어낸다고 해서 공장형 지원자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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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오너, 매니저는 프로덕트의 전반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많은 카운터 파트와 협업하고 이를 이끌어 가야 하는 직군이다. 때문에 신입에게 상당히 진입장벽이 높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입이 하지 못하는 직무냐라고 했을 때 그렇지만도 않다.


신입 입장에서 PO, PM이 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서비스를 운영해보는 방법이다.


??? : 서비스 직접 운영이요..? 그게 더 어려운 거 같은데요..?


이 말을 읽고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얘기인지 생각이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편적으로 생각했을 때 직접 서비스를 운영해보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서 언급하는 서비스 운영이란 단순히 경험을 의미한다. 한 달 이어도 좋고 2주일이어도 좋다. 3~5년 정도의 서비스 운영 기간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생각보다 국내에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커뮤니티가 상당히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 이를 통해 공모전이나 대회에 출전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참고로 내가 학부생 때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대부분 한 달 내외 정도의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였고, 이는 취업할 때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다.




이미 영업, 디자이너, 개발자 등 PO, PM이 되기 위한 중고 신입분들의 경우 완전 신입 입장인 분들보다는 조금 진입장벽이 다소 낮을 수 있다.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서 어필할 부분이 신입보다는 많기 때문에 직무를 수행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목소리를 내어 개선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거나 경력이 길어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 프로덕트를 이끌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스탠스를 비추면 될 것 같다.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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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프로젝트 이후 성과가 좋지 못했을 때 시간을 날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나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시도도 해보지 않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고, 결과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 기획 과정, 협업 과정 등을 기술하고, 만약 서비스를 조금이라도 운영을 해봤다면 운영하면서 개선하게 된 부분이라던지 그 개선을 왜 하게 됐는지 개선 후 얼마나 성과가 좋아졌는지에 대해 말로 풀어낼 수 있을 때 이러한 내용들이 학벌, 스펙과 무관하게 자신을 브랜딩 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똑같은 지원자들 사이에서 본인을 더 돋보이게 보일 수 있게 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더 궁금한 사항



나도 프로덕트 오너&매니저가 되고자 다짐했을 때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들이 없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혹시나 이 글을 읽고 조언이 필요하다거나 질문 사항이 있다면 구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아래에 오픈 카카오톡 링크를 남겨둘 테니 혹시나 궁금한 사항 및 문의 사항이 있다면 연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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