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청소년의 신체 활동이 매우 부족하고, 한국은 특히 그렇다는 연구에 대해 말씀드렸었습니다.
공부체력? 진짜 체력이 우선 - ① (brunch.co.kr)
연구가 많지는 심폐지구력, 유연성, 근력과 근지구력, 순발력, 체지방 지수와 국영수 학습의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가 있어 소개합니다. 체력과 학업 성취에 대한 좀 더 장기적인 연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체력이 떨어지는데 공부를 최선을 다해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기에 기초 체력을 어릴 때 잘 길러 놓고, 간단한 운동 정도는 큰 결심 없이 할 수 있게 습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을 전혀 안하던 아이들은 아무래도 수험생이 되면 더욱 운동을 안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심한 체력 소모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실제로 체력이 약한 친구들이 정말 엉엉 울면서 공부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습니다. 공부할 의지는 충만한데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 경우가 가장 속상한 경우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행복한 고민이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옆에서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어릴 때 부터 약간의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 잊지 말고 실천해주세요. 졸음을 참기 위해 카페인 음료를 쏟아붓고, 코피나는 것을 막아가며 공부하는 것이 좋은 방향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
또한 공부는 보통 앉아서 하기 때문에 근골격계, 특히 척추의 건강이 아주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는 좋지 않은 자세로 학교생활을 하다 척추측만증과 허리디스크를 얻었고, 실제로 허리 통증으로 인해 공부를 많이 해야하는 시기에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서서 수업을 듣거나 자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체력소모가 더했고, 허리 통증 때문에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힘든 날도 많았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쁜 자세도 허리 질환을 일으키는 큰 요인이었겠으나, 앉으면 몇 시간씩 일어나지 않는 습관도 한몫 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진득하게 오래 앉아 공부하니 기특해 보였을 수도 있지만 사실 허리 건강에는 정말 안좋은 습관이죠. 우리 아이가 두 시간, 세 시간을 꼼짝않고 공부하면 기특해하시지만 마시고, 부모님들께서는 이런 부분도 체크해 주셔야 합니다.
존 로크는 고대 풍자시인 유베날리스의 말을 빌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혈기왕성한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공부하는데 쓰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신체를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