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사다주신 물감으로 시작된 예술

엘리자베스 닐과 그녀의 할머니

by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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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닐(Elizabeth Neel)은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Winsor & Newton 오일 물감 상자를 선물 받았습니다. 이 이후로 엘리자베스 닐의 예술 세계가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할머니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성장 했습니다.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그녀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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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6세인 엘리자베스 닐은 최근까지도 두 개의 개인전을 준비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뉴욕 Salon 94에서 'Arms Now Legs'가 전시되고 있으며, 런던 Pilar Corrias에서는 'Limb After Limb' 가 전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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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엘리자베스 닐은 버몬트 시골에서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작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눈 덮인 산, 풀과 꽃 등 대자연을 벗 삼아 작업하는 환경이 도심에서의 환경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닐이 자신의 개인전이 아닌 다른 전시회를 위해 뉴욕에 온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녀를 예술의 길로 인도해준 할머니의 회고전 'Alice Neel: People Come First'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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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닐을 예술 세계를 이끌어준 그녀의 할머니는 바로 엘리스 닐(Alice Neel)입니다. 1984년 작고한 이후로도, 독특한 인물화로 대표 되는 그녀의 작품들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자화상 앞에 앉아 있는 엘리스 닐

엘리스 닐은 펜실베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필라델피아 디자인 학교(현 Moore College of Art & Design) 에서 예술을 공부 하고, 쿠바 출신 화가인 카를로스 엔리케 (Carlos Enríquez)와 결혼하며 쿠바를 여행했습니다. 작품 활동을 위해 뉴욕으로 돌아온 이후에, 첫째 아이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리고는 남편인 카를로스 엔리케즈가 둘째 아이를 데리고 쿠바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작품들이 말년에 조명을 받아 삶이 평탄하진 않았습니다.


alice-neel-mike-gold-845x1024.jpeg 엘리스 닐을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선구자'라고 평가했던 Mike Gold의 초상화

엘리스 닐은 스스로를 공산주의자라고 여겼습니다. 초기의 급진적인 사상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소 누그러졌다고 평가 받지만, 죽기 직전까지 공산당 역사 보관소인 마르크스주의 연구 센터를 위한 기금마련을 하는 등 공산주의 사상을 관철했습니다. 때문에 초상화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공산주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엘리스 닐이 필라델피아 디자인 학교에서 공부할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인상주의(Impressionism)가 유행 했지만, 엘리스 닐은 이를 거부하고 애시 캔 스쿨(Ash Can School)운동을 선택했습니다. 애시 캔 스쿨은 당시 미국 내에서 유행하던 추상 미술을 거부하고 도시의 가난한 시민들을 예술의 주제로 삼은 운동입니다. 엘리스 닐은 후에 '추상과 비정형물을 대상으로 한 예술에 반대한다. (이 예술 들은) 인간에 대한 혐오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large_neel_alice_80_52.jpg 엘리스 닐이 그린 앤디 워홀(Andy Warhol)

그녀의 공산주의 지지는 어쩌면 인간이 사라지고 정신적인 주제만 남은 예술계에 대한 반발로 이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에 담긴 인물들이 유독 생생하고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는 평가는 그녀가 인간을 대하는 시선에서 유래되었을 겁니다.


Alice-Neel-at-Xavier-Hufkens-Art-Work-8.jpg 엘리스 닐의 딸이자 엘리자베스 닐의 어머니인 Ginny와 엘리자베스 닐


성공적인 회고전을 마치고 나서, 엘리자베스 닐은 그녀의 할머니가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을 현재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Salon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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