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투고 준비

by 김하얀

투고를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출판기획서와 샘플 원고를 준비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획서 양식은 모두 제각각 다른데 공통점이라면 목차, 저자 소개, 기획 의도, 대상 독자층, 유사 도서, 책의 특징, 컨셉, 예상 페이지 수, 판매전략 등이더라고요.

다른 분들이 올려놓은 자료를 참고해서 열심히 궁리해보았습니다. 판매전략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요즘은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시대라 출판사에서도 인플루언서와 같이 팬덤이 확보되어 이미 확실한 독자층이 있는 작가들을 선호한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저는 인스타도, 페이스북도, 그 어떤 SNS도 하지 않는 터라 난감했습니다. 그러니 지금 봐도 허무맹랑한 전략을 적을 수밖에 없었지요. 작가의 꿈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먼저 인스타, 블로그 등에 차곡차곡 관련 콘텐츠를 담아 두며 책이 나왔을 때 기쁘게 알릴 수 있는 소통 창구를 가지고 계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원고의 경우, 완성본 제출이 어렵다면 일부 챕터를 수록한 샘플원고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는 19편의 이야기(A4용지 약 45페이지)를 제출했어요. 제가 가장 잘 썼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제출했음에도 수십 통의 반려 메일을 받게 되자 좌절감이 이루 말할 수 없더군요. 그때마다 원고를 조금씩 고치며 완성도가 올라가고 있으니 오히려 좋아! 하고 위로하곤 했습니다만, 속마음은 굉장히 타들어 갔답니다.


출판기획서와 원고가 준비되면 이제 투고할 곳을 찾아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이미 앞서간 분들이 남겨주신 좋은 자료들이 많았습니다. 가령 출판사별 이메일 모음 자료 같은 것들 말이에요.

그래도 가급적 출판사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직접 찾아 이메일을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그사이에 바뀐 사항이 있을 수 있고 출판사별 투고양식도 확인해야 하니까요. 홈페이지가 없는 영세 출판사도 많아서 블로그, 인스타 등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투고할 수 있는 이메일을 찾고 찾다 포기한 적도 있네요.


저는 에세이를 썼기 때문에 에세이 전문 출판사 리스트를 찾아 정리했습니다. 출판사별 에세이 작품을 보며 누구나 알만한 대표작이 있는지, 나와 결이 맞는 곳인지,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앞날은 알지 못한 채 출판사들을 우선순위 기준으로 세워 놓고 입맛대로 고르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설렘만 가득하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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