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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 Berlin May 06. 2022

스테이베를린 근황보고.

허슬라이프. 브랜딩. 삶에 대한 소고 

안녕하세요. 스테이베를린입니다.

스테이베를린을 오픈한지 벌써 5개월이 되었습니다. 작년 12월 어드메에 글을 한 편 올리고 감감 무소식이었지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하듯. 사고무탈하게 지난 5개월을 보냈습니다. 스테이베를린 운영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이었어요. 스테이베를린이라는 코리빙 레지던스의 시스템을 만드느라 부단히 노력을 했던 시간이었어요. 

오늘은 간단하게 근황보고를 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이 이야기를 조금 더 곁들인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1. 개인적인 허슬라이프

-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동산 투자 3건을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시기였습니다. 스테이베를린을 오픈하면서 모든 종자돈과 신용대출을 끌어쓰느라 투자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정말 기적같게도 스테이베를린을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매출 그리고 기타소득을 마중물 삼아서 투자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소액 투자의 묘미는 '시간'의 힘을 믿는다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예측한 방향대로 시장이 흘러갈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고시원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부동산 투자처를 찾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 공급량이 매우 많은 경상남도 지역의 재건축 연한을 바라보고 있는 아파트에 투자했습니다. 전세를 맞춰서 잔금을 치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무려 2번이나 계약이 파토가 나서 3번째 전세계약 끝에 무사히 전세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전세를 못맞추게 되면 고스란히 계약금과 공사비가 날라가는 아찔한 상황이었어요. 아찔하다 못해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이었지만, 결국 맞췄습니다. 전세 맞춰서 잔금을 치는 건 처음 경험해보았는데요.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던 경험이었습니다. 한편으론 법인투자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법인 투자자 매물을 실투자자들이 매수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결국엔 수요와 공급이 전부라는 걸 다시 깨닫기도 했구요. 아무리 공급량이 많은 지역이라고 하지만...  실투자 수요 분석이 핵심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2. 출간 제의

- 스테이베를린을 운영하면서 정말 감사한 기회가 많이 찾아왔어요. 출간 제의를 2건 받게 됩니다. 한 곳은 지류 도서 출판 제의를 주셨고요, 나머지 한 곳에서는 전자책 펀딩 제의를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두 곳에서 먼저 연락을 주셔서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잘난 것이 하나 없고,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제가 독자분들에게 어떤 정보를 드릴 수 있을지 고심에 또 고심을 거쳤습니다. 두 분의 편집자분들 모두 밀레니얼 MZ세대들을 위한 허슬라이프 길라잡이 가이드 북을 제안해주셨습니다. 처음엔 제가 뭐라고. 과연 할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이 부분이 좀 더 명확해지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3. 마포구와 협약 체결

- 마포구청과  '복지사각지대 및 사회적 고립 위기가구 발굴ㆍ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임차인분들께서 안전하고 따스한 환경에서 생활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지원을 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비즈니스의 본질을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4. 서울 신용보증재단 - 소상공인 컨설팅 수료

-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프랜차이즈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스테이베를린 2호점, 3호점을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오픈하면 어떨까? 프랜차이즈에 대해서는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때마침, 서울 신용보증재단에서 운영하는 무료 소상공인 컨설팅을 수료하였습니다.

    25년 경력의 프랜차이즈 점포개발 전문가분께서 2회에 거친 컨설팅을 해주셨습니다. 요 몇년간은 제가 컨설턴트로서 경영 진단을 하다가, 컨설팅을 받게 되니 정말 좋더라구요. 제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을 전문가의 시선에서 컨설팅 받으니 좀 더 명확해졌습니다. 컨설팅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비즈니스는 프랜차이즈보다는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시원 뿐만 아니라 수익형 주거 부동산의 임대인과 임차인, 중개인, 리모델링 공사 업체 등을 한 곳으로 모은 종합 플랫폼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컨설팅 종료 이후 플랫폼 비즈니스 아이디어 / 협업 기회를 얻기 위해, 현재 부동산 빅데이터 & 개인자산솔루션 관리 플랫폼 창업을 준비중인 스타트업과 미팅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씨앗을 뿌리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5. 빌그로스 건물주 100인 프로젝트 참여

- 라라브래드의 강호동 대표님께서 유튜브에서 '빌그로스 건물주 100인 프로젝트' 1기 참여자를 모집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1기 멤버로 선발되어 빌딩 매입에 대해 매주 공부하고, 물건을 찾고, 아이디어를 디벨롭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 부티크 호텔 매입 또는 리테일 프로젝트를 위한 빌딩 매입 등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금 여력은 0입니다. 자금력이 전혀 없지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꿈을 생생하게 그리고 심상화하면 언젠가 이뤄진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매일 제가 꿈꾸는 공간을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아주 행복하고 충만한 시간들입니다. 


6. 내가 행복한 순간. 공간을 찾는 법

- 화려하지 않아도 소박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그런 순간. 공간을 찾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퇴근할 때 재미있는 책 한권을 사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는 길에 읽곤 합니다. 퇴근 길 삼각지역사 안에서 만원어치 꽃을 삽니다. 가끔씩은 달달한 디저트를 먹습니다. 

- 나만의 작은 성취를 기념하고 싶은 날에는 혼자 분위기 좋은 식당/바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곁들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날에는 홀로 점심시간에 공원을 돕니다. 만보 이상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또 마음을 돌아봅니다.

-행복에 대해 자주 생각합니다. 내가 나다울 수 있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4월은 유달리 바쁘고 힘들었습니다. 회사 일이 정말 바빴습니다. 술 자리도 많았고요. 개인의 삶보다는 회사에서 맡은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열심히 회사라는 바다에서 헤엄을 치다가, 잠시 숨을 쉬러 해안가로 나왔습니다. 4월 말부터는 다시 중심을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회사도, 허슬라이프도, 투자도 나의 취미도, 그 무엇도 나의 중심을 흔들지 않도록. 내가 나다워질 수 있도록 삶의 중심을 잡자. 

- 마음 속에서 파도가 일렁이고 끊임없이 요동칩니다. 커리어에 대한 욕망. 한국 시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는 욕망. 고시원 창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부티크 호텔을 런칭하고 싶다는 욕망. 고시원의 임차인과 임대인을 잇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런칭하고 싶다는 욕망. fancy한 공간을 더 많이 경험하고 즐기고 싶다는 욕망. 가지고 싶은 것이 많을 수록 더 많이 비우고 하나의 목표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러저러한 욕망이 나를 잠식하지 않도록 그 중심을 잡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8. 성과 만능주의를 넘어 

- 숫자로 말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보니 가끔씩 숫자와 성과에 매몰된 생각을 하곤 합니다. 숫자 너머 가치를 보고 싶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고 싶었던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디자인과 건축. 미학에 대해 천천히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퇴근 후 도서관이 문닫을 때까지 책을 읽고 배우고 싶습니다. 심미와 사유에 대해 공부하고 싶습니다. 요즘들어 후회하는 것이 대학시절 철학 부전공을 포기한 것입니다. 공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올 삼십대. 사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공부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삶을 계획하고 계신지 궁급합니다.

여러분의 삶이 궁금합니다. 


@stayberlin.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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