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댁에서의 연말일기 2)
특별 크리스마스 선물-읽은 책 교환하기
이번 연말, 시댁에서 지내는 동안 동서와 특별한 선물을 주고받기로 했다. 바로 서로 다 읽은 책을 교환하는 것이다. 둘 다 책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새로운 영감을 얻으면서도 지갑사정은 편하게 유지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따뜻한 이벤트였다. 나는 책 유튜버 현준의 '사실은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을 건넸고, 동서는 내게 김수현 작가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를 선물해 주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재미에 시댁에 머무는 동안 벌써 절반이나 읽어 내려갔다.
어머니 댁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잠시라도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간절했다. 나는 오래된 컴퓨터 유리 책상 위를 찬찬히 정리했다. 그 위에 작은 식물 하나와 단아한 한국 전통 문양의 조명을 올려두니, 우리 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어머니 댁만의 정갈한 책상이 완성되었다.
내향인인 나에게는 이런 몰입의 공간이 필수적이다. 조명을 켜고 이곳에 앉아 오롯이 스스로를 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때, 비로소 거실에 모여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더 기쁘고 충실하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향인을 위한 시댁에서의 작은 요새
어머니 댁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잠시라도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간절했다. 나는 오래된 컴퓨터 유리 책상 위를 찬찬히 정리했다. 그 위에 작은 식물 하나와 단아한 한국 전통 문양의 조명을 올려두니, 우리 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어머니 댁만의 정갈한 책상이 완성되었다.
내향인인 나에게는 이런 몰입의 공간이 필수적이다. 조명을 켜고 이곳에 앉아 오롯이 스스로를 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때, 비로소 거실에 모여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더 기쁘고 충실하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책이 넘치는 꿈같은 미국도서관
미국 생활을 하며 집 근처에 한국 책이 가득 한 도서관이 있다는 건 내게 무엇보다 꿈만 같은 일이다.
세리토스 도서관은 웬만한 서점만큼이나 한 국 책이 많고, 그림책의 종류 또한 놀라울 정 도로 다양하다.
한국책에 이만큼 투자를 한 도서관 근처의 한인들은 얼마나 좋을까!
예쁜 조명 곁에 마련된 소파 공간은 하루 종 일 머물며 책을 읽고 싶게 만든다.
책을 통해 위안을 얻는 편인 동서와 나는 연 신 감탄을 했고 조만간 다시 방문해 이 반짝 이는 새 책들을 마음껏 탐독할 수 있는 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