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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 cozy Aug 01. 2023

맛과 환경, 둘 다 생각하는 채식맛집

버섯으로 만든 햄, 가지로 만든 에그스크램블

우연히 길을 가다 예뻐 보여 들어갔다가 다시 가게 된

채식레스토랑이 있다.

이름부터 신비로운 “freesoul caffe”

강아지도 같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파티오에서 보이는 벽돌 건물이 뉴욕을 연상시킨다. 천장엔 적당한 햇빛은 들여보내고  비는 막을 수 있는 투명한 지붕이 있어서 마치  그린 하우스에 앉아있는 기분이 든다.

파티오 가운데에서 졸졸 흐르는 분수도 운치 있다.

우린 분수옆에 자릴 잡았다.

아마도 사장님이 아시안인 듯하고 일하는 직원분들도 아시아인이 많아서 좀 더 친근한 느낌이다.


환경과 먹거리를 생각한 사장님의 철학과 연구

먼저  오트밀을 넣은 아이스 카페 모카를 시켰다.

빨대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 마시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비건 아이스 카페 모카

남편은 ham and eggs를 , 난 미소라멘을 시켰다.

그리고 음식들이 나왔다 :)

가지로 만든 에그 스크램블과 버섯으로 만든 햄
채소로 국물을 우린 미소라멘

가지로 만든 에그스크램블 이라니!

육류의 고소한 맛이 덜하긴 하지만 쫄깃함이 비슷했다.

버섯으로 만든 햄도 육류에서 느껴지는 고소함이 덜했지만 가벼운 느낌의 햄 맛이었다. 강아지도 먹고 싶어 해서 떼어줬더니 몇 번 씹더니 안 먹었다!(크크크)

역시 멍멍이들은 진짜 고기인지 바로 알아보는구나! 하며 남편이랑 웃었다.


미소라멘 또한  원래 먹던 고소한 돼지국물이 아니라 그런지 무언가가 빠진 느낌이 들긴 했다. 대신 무겁지 않고 소화가 더 잘 될 거 같은 산뜻함이 있었다. 돼지고기 같이 생긴 비건 고기가 들어있었는데 어묵 같은 쫄깃함이 있었다.


비건 디저트 메뉴

식사를 마치자 직원분이 다가와 디저트는 어떤걸로 할지 물어보았다.

디저트 가격이 좀 높아서 망설였지만  어떤 맛일지 궁금했던  우린 모카크림 파이를 시켰다.

모카크림 파이는 버터대신 오트밀과 비건 오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맛있었다. 기존의 파이보다 좀 더 가볍고 느끼함이 덜한 맛이랄까!  달달한 걸 좋아하는 남편이 특히 더 좋아했던 디저트였다.


식사를 마치곤 올드타운인  동네 여기저기  빈티지한 예쁜 가게들을 구경하는것도 재미있었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고   맛과 분위기, 친절한 직원들이 있어 한 번씩 들리고 싶게 만드는 곳.

다음에 오면 또 어떤 재료로 만든 비건 음식을 먹어볼까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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