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으로 만든 햄, 가지로 만든 에그스크램블
우연히 길을 가다 예뻐 보여 들어갔다가 다시 가게 된
채식레스토랑이 있다.
이름부터 신비로운 “freesoul caffe”
강아지도 같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파티오에서 보이는 벽돌 건물이 뉴욕을 연상시킨다. 천장엔 적당한 햇빛은 들여보내고 비는 막을 수 있는 투명한 지붕이 있어서 마치 그린 하우스에 앉아있는 기분이 든다.
파티오 가운데에서 졸졸 흐르는 분수도 운치 있다.
우린 분수옆에 자릴 잡았다.
아마도 사장님이 아시안인 듯하고 일하는 직원분들도 아시아인이 많아서 좀 더 친근한 느낌이다.
먼저 오트밀을 넣은 아이스 카페 모카를 시켰다.
빨대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 마시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남편은 ham and eggs를 , 난 미소라멘을 시켰다.
그리고 음식들이 나왔다 :)
가지로 만든 에그스크램블 이라니!
육류의 고소한 맛이 덜하긴 하지만 쫄깃함이 비슷했다.
버섯으로 만든 햄도 육류에서 느껴지는 고소함이 덜했지만 가벼운 느낌의 햄 맛이었다. 강아지도 먹고 싶어 해서 떼어줬더니 몇 번 씹더니 안 먹었다!(크크크)
역시 멍멍이들은 진짜 고기인지 바로 알아보는구나! 하며 남편이랑 웃었다.
미소라멘 또한 원래 먹던 고소한 돼지국물이 아니라 그런지 무언가가 빠진 느낌이 들긴 했다. 대신 무겁지 않고 소화가 더 잘 될 거 같은 산뜻함이 있었다. 돼지고기 같이 생긴 비건 고기가 들어있었는데 어묵 같은 쫄깃함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자 직원분이 다가와 디저트는 어떤걸로 할지 물어보았다.
디저트 가격이 좀 높아서 망설였지만 어떤 맛일지 궁금했던 우린 모카크림 파이를 시켰다.
모카크림 파이는 버터대신 오트밀과 비건 오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맛있었다. 기존의 파이보다 좀 더 가볍고 느끼함이 덜한 맛이랄까! 달달한 걸 좋아하는 남편이 특히 더 좋아했던 디저트였다.
식사를 마치곤 올드타운인 동네 여기저기 빈티지한 예쁜 가게들을 구경하는것도 재미있었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고 맛과 분위기, 친절한 직원들이 있어 한 번씩 들리고 싶게 만드는 곳.
다음에 오면 또 어떤 재료로 만든 비건 음식을 먹어볼까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