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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 cozy May 18. 2023

오마이, 저 브런치 작가 됐어요!

세 번째 도전 끝에 받게 된 작가 승인메일

지금쯤 한국은 브런치 담당자가 내 글을 봤을 시간일까?

월요일 오후 브런치 작가 신청서를 넣은 나는  화요일 오전부터 브런치 앱과 메일을 들락날락거리고 있다.

아직 아무 알림이나 메일이 없자 브런치 돋보기를 눌러 '브런치 작가 합격'이라 쳐본다.

작가 신청을 하며 제출한 글이 두 개밖에 안 되는데 대부분 세 개 이상 제출하고 합격했다는 후기들과  신청서들이 많이 몰리는 월요일 보단 금요일에 가깝게 제출하는 게 합격률이 높단 글도  눈에 띈다.

 그래, 담당자들도 기분이 좋은 금요일에 작가승인에  더 관대할 수도 있겠지란 생각도 해보던 오후시간  브런치에서 메일이 왔다!

세번째 도전만에 받은 브런치 작가 합격 메일!


브런치를 알고 난 후 두 번의 작가 신청을 했었던 나

한 번에 쉽게도 브런치 작가가 되는 분들도 많다고 하지만 나에게 브런치 작가가 되는 건 꽤나 동경의 대상이었다.

예전에는 미국에서 집을 구하게 된 내용을 연재해보려 시도했는데 ‘아쉽게도 이번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란 정중한 메일을 두 번 받았었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집을 구하는 내용을 체계적으로 쓰는 게 나에겐 좀 어려운 글감이었을 거 같다.


 지금은 그저 편하게 내가 좋아하는 걸 써보고 싶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

이란 글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직 두 번 밖에 글을 안 올린 나에게 작가님 이라니 너무 좋은데 낯부끄럽다.

나는 그저 정말 행복했을 때의 감정을 담담히 써보고 싶은 “쓰는 걸 좋아하는 이“가 되고 싶다 생각하던 요즘이었다.

인스타그램으로 이미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사진을 찍고 비디오를 만들어서 올리는 걸 좋아하지만 인스타는 사진과 같은 시각적인 것에 더 최적화돼있는 플랫폼이어서 더 길고 세밀한 글을 쓰고 싶던 맘은 다시금 브런치를 찾게 되었다.






 내가 느끼는 행복한 순간을 글로 써 내려가는 건 마치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잘게 나누어 천천히 음미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처음으로 내가 좋아라 하는 아이스 마차라테를 마신 후의 감정을 바로 글을 써봤고, 아침 운동 후 정말 배고플 때 만든 아침밥을 먹고 행복한 감정 그대로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앞으로도  밤에 책 읽는 걸 좋아하니 다들 자는 조용한 밤에 책을 읽다가 글을 써보고 싶고 , 그림책을 좋아하니 좋아하는 그림작가나 인상 깊던 내용에 대한 이야기도 편하게 써보고 싶다.

누가 쓰라고 옆에서 눈치를 주는 거도 아니고 그저 내가 써보고 싶은 걸 쓸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행복이다. 그리고 이젠 작가가 되었으니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볼 수있수가 있고 다른 이들의 마음 한 편도 따뜻해질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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