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2024
오랜만에 외출하는 주말.
머리를 말리며
좋아하는 일상 브이로그를 보며
메이크업을 하고
메이크업을 하는 날이
곧 셀피를 찍는 날이다. ㅎㅎ
나의 지금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는 게
지금은 몰라도
나중엔 더 소중해질 거 같아서:)
운전할 땐 시원한 걸 마셔야 되는 남편을 위해
망고주스+탄산수를 담아왔다.
몇 년 전 던킨에서 산 텀블러인데
크고 보냉이 잘돼서
외출할 때 쓰기 편하다.
남편은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하고
난 샐러드가 먹고 싶었다.
밖에 나와서 왜 샐러드냐 할 수도 있지만
촉촉한 닭고기의 쫄깃함과
달달함,짭짤함 ,고소함 등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는 샐러드도 있다는 걸 알게 된 후자주 찾게 된다.
거기에 속도 편하고 소화도 잘되니 더 좋아질 수밖에.
한 입만 먹어보라고 하고 내민 샐러드를
사약처럼 거부하는 남편 ㅎㅎ
내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준
남편을 위해 이젠
쉑쉑버거집으로 향했다.
걸어가는 길에 들러본 미니소.
산리오 캐릭터들로 만든
램프, 가방, 도시락등이 꽉 채워져 있었다.
작은 램프가 귀여웠지만
너무 깜찍한 색상과 디자인이
우리 집엔 어울리지 않을 거 같았다.
몇 번 쓰고 어딘가에 넣어놓을 거 같은 건
첨부터 안 사는 것이
집안경제도 환경도 위하는 길이다.
남편이 주문하는 동안 전자책을 읽었다.
이렇게 잠깐 짬날 때 읽는 책이 더 집중도
잘되고 재밌을 때가 있다.
이번에 코리안 비비큐 버거가 새로 출시됐다고 해서
남편이 시켜보았는데
버거 안에 썰은 파가 들어가 있었고
양파의 향이 진했다.
소스가 살짝 느끼한 감이 있어서
좀 더 매콤하면 더 맛있을 거 같단
나와 남편의 공통된 후기가 있었다.
올 때마다 재밌는 디자인과
형태의 그릇과 컵이 가득한 곳.
그릇들의 색감이 참 다양한데
강한 느낌 없이 편안하고 조화롭다.
집구경과 인테리어 소품 구경은
언제나 재밌다.
저녁은 오랜만에 푹신한 의자가 있는 곳에서
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강아지와 함께 외출을 하다 보니
실내에서 밥을 먹는 건 이젠 생각도 안 하고
간단하게 먹으려고 하면
야외 딱딱한 의자에서 추위에 떨며
밥을 먹을 때도 많았는데
여긴 따뜻한 히터가 나오고
여유롭고 조용했다.
스스로 필요한 건 가지고 올 수 있는
셀프서비스인 것 또한 참 편했다.
아시안누들 치킨 샐러드를 시켰다.
샐러드를 먹다 보니 숨어있는 재료들이 있었다.
땅콩인 줄 알았던 병아리콩,
사과인 줄 알았던 파인애플,
예상치 못한 허니듀 조각이 군데군데 숨어있었다.
가게마다 샐러드에 어떤 재료를 쓰는지
얼마나 세심하게 다양한 재료들을 넣는지
어떤 드레싱이 제일 내 입맛에 맞는지
소화기가 약한 나에게 잘 맞는
샐러드 취향을 찾아서
집에서도 비슷하게 해 먹어보는 게
결국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덕분에
속이 편안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