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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 cozy Feb 20. 2024

읽고 보고 그리는 공휴일

2월 19일 2024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하늘이 무거운 먹구름을 물고 있었다.

날씨가 어두워서 그런지

집에 있고 싶어서

오늘 조깅은 조용히 건너뛰기로..ㅎ



오전엔 천장에 램프를 달아보려다

못이 안 빠져서 둘이 고생만 하고

결국 시공회사에 전화를 해보기로 하고

연장과 떨어진 부스러기들을 정리 했다.

날이 궃어서 그런지(넘 날씨 탓..)

계속 천장을 올려다보며

꼼지락 거려서 그런지

일한 결과물이 없어서 그런지

잠깐 한 작업에도 체력이 방전된 느낌이

들었다.

램프달기는 일단 미뤄두고

남편은 거실에서 좋아하는

이차대전 영화와 트로이를 보는 동안

난 방에 들어와 브이로그와 영화를 보았다.

날씨가 쌀쌀한 날엔 거실보다

방에서 이불 덮고 프로젝터로

오도이촌 생활 보는 게

참 재밌다.




보고 있던 것들이 좀 지루해지면

책으로 넘어온다.

침대에 배를 깔고 천천히 한 문장씩 읽어보려고 한다.

잡생각이 나면 소리 내서 읽어도 본다.

책을 욕심부리듯 많이 읽고 싶었는데

요즘 한 권을 여러 번 읽어도

마음에 남는 문장을 찾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든다.



저녁을 먹고

책 읽어주는 채널을 들으며

동네 언니의 생일카드를 그렸다.

크리스마스 때 그려준 카드가

너무 예뻤다고 좋아해 주는 지인들이 떠올라

기념일엔 한 번씩 그려주고 싶다.


작은 그림이지만 그림에 집중해서

색연필을 끄적끄적하다 보면

맘이 차분해진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축하하는 그림을 그리다 보면

내 맘도 같이 행복해진다.


남편과 요즘 저녁 조금씩 보고 있는

’ 살인자 ㅇ난감‘

기대 없이 처음 틀었었는데

내용이 꽤 흥미로워서

저렇게 된다고? 이런 장면에

남편이랑 한 번씩 쳐다보고 웃으며

보고 있다 :)


그리고 이제 침실에 들어와

오늘의 일들을 기록하는 중.


별일 없는 소소한 하루에

감사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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