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3 조용한 토요일 2024
오늘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도서관에 가서 그림책을 빌려오는 걸 미루었다.
남편은 주말에만 누릴 수 있는
꿀 같은 긴 낮잠을 자고
난 그림책을 사랑하는 교사들이 쓴
그림책에 대한 책을 읽었다.
요즘엔 책을 읽다가
소개된 그림책이 궁금하면
유튜브로 바로 찾아볼 수 있는 게 참 편리하다.
세상엔 너무 예쁘고 소중한 내용을 담은
그림책이 많다.
그중에서 어른들에게도
보석 같은 감동을 주는 그림책들이 있다.
마음 깊이 감동한 그들이 쓴
그림책에 관한 사연과 해설이 담긴 책들이
참 재밌다는 ^^
‘ 식물들의 시간의식을 보고 있으면,
작은 들풀, 커다란 나무, 울창한 숲등
자연은 그 누구 하나 계절을 쉬이 보내지 않는것 같다.
이들은 잎을 떨어 내고, 꽃을 피우고, 씨를 뱉어내며
각자만의 방식으로 계절의 변화를 있는 힘껏
맞이한다. 자연의 조용한 변화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 숭고한 기운이 내게도 전달되어 나의 영혼이 치유 되는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림책 <잃어버린 영혼 >에서 주인공이 식물의 성장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자신의 잃어버린
영혼을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
-계절을 보는 일상, 김다혜 (좋아서 읽습니다,그림책)
왠지
조용히 자연에 순응하며 변화하는
식물들의 숭고함이란 표현에
눈물이 났던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