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5.2024
하와이에서 너무 크고 아름다운 대자연을 마주하던 김대호 아나운서가 울었을 때
소박한 한 끼 식사에 감사하며
화장기 없이 맑은 얼굴로 아이 같은 웃음을 짓던 비구니 스님을 봤을 때
나와 같이 걸으며 신나 하는 강아지의 맑은 눈망울을 볼 때
작은 손으로 기타를 치며 fly to the moon을 부르던 어린 소녀의 노래를 들었을 때
그리고 오늘 이하이의 only라는 노래를 우연히 듣고 눈물이 났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아름다운 가사와 이하이의 목소리가 너무 예뻐서 듣고 또 들으며
눈물이 났다.
https://youtu.be/KmOVNVZEP9o?si=W5HVWU1-NeVCTJ18
왜 우린 순수함을 느낄 때 눈물이 나는 걸까
인터넷을 찾아보니
알듯 말듯한 여러 가지 이유들이 눈에 들어온다.
'순수한 건 퇴색되기 쉽고
지키기 어려운 것.
한순간인 것이라 너무 소중해서 울음이 나는 겁니다.'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는 상태.
천지창조 이전의 근원과 조물주에 맞닿는 의미가 있음'
'순수한 무언가가 내 안의 자아와 부딪히는 순간 우린 눈물이 납니다.
순수함에는 어떠한 인위적인 힘으로 당해낼 수 없는 아주 커다란 힘이 있습니다.'
순수에 대해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순수함이란
평소엔 사람들 마음 안 깊은 곳에 가려져 있던
고요하고 맑은 샘 까지 닿게 하는
큰 울림이 있는
원초적이고 커다란 힘이란 건 확실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