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을 내려놓는 위로의 공간 [제주 조천 숙소 |해우]

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온전히 내면을

마주할 수 있었던 곳


글ㆍ사진 김대연


봄을 닮은 날씨 속 제주의 겨울 끝자락에 ‘해우'에 다녀왔다. 예약을 완료하고 숙소에 닿기 전까지 해우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채 시간을 보냈었는데, 이 공간이 주는 위로는 이름 그대로 근심과 걱정을 놓게 하는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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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시간에 맞춰 들어선 해우의 ‘스미다’ 룸 빔프로젝트에서는 자연의 소리가 흘러 나왔고 통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비대면 체크인이지만 이 공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면 될지에 대해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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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다는 4인이 이용가능한 룸으로 퀸사이즈 침대가 두 개 비치된 방이 있다. 방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어 이 공간에 총 두개의 욕실과 화장실이 있었고, 4인이 숙소를 이용하면서 준비하거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무척 편안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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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여러 스테이를 경험하면서 거실에서 온수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처음 오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좋아하는 영화나 영상을 틀어 놓고 편하게 자쿠지를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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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공간에 있는 화장실과 샤워실은 곡선으로 설계되어 유연한 세련미가 돋보였다. 실제로 샤워를 하면서 곡선으로 감싸주는 형태가 편안했고 아늑함까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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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매일 아침 직접 그라인딩해서 내려 마시는 루틴을 갖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평소와 같이 브루잉 커피를 즐길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원두도 맛있었고 무엇보다 원두가 신선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작은 디테일 모두를 아우르는 철저하게 준비된 숙소라는 게 느껴지는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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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통창으로 드리우는 햇빛이 비추는 공간이 너무 예뻐서 비슷한 구도와 장면이어도 셔터를 누르게 된다. 둘러보고 잠시 쇼파에 앉아 쉬고 있던 와이프를 쉼 없이 담고 확인하고 감탄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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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나와 루프탑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어 올라가 보니 공동으로 사용 가능한 야외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고 난간 멀리 바다가 보이는 멋진 뷰가 나타났다. 봄이나 가을, 여름의 이르거나 늦은 밤에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기 알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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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방에서도 외부에 시선이 뺏겨 잠시 나가 보았는데 잘 관리된 잔디와 조경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괜스레 편안해짐을 느꼈다. 마당을 가진 집에서 정원 관리에 왜 그토록 시간을 쓰는지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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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를 달리하여 공간을 바라볼 때마다 감탄이 자꾸만 나오고 카메라를 찾는 나 자신을 발견하며 내가 어떤 취향을 좋아하는지도 돌아볼 수 있었다. 자연을 곁에 둔 모던함. 이곳에서의 시간과 향기, 소리는 여운이 꽤 깊어 지금까지도 생생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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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쌓인 일상 속 긴장을 낮출 수 있게 도와주는 콘텐츠가 이 공간에 무수히 많았지만 그 중 차를 마실 수 있 게 마련해준 테이블이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 따뜻하게 물을 데우고 찻잎을 서버에 넣어 우리고, 기다리다 마셨던 시간은 마치 모든 일상이 정지된 것처럼 고요하고 정적이 흘렀다. 진정으로 쉰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무엇보다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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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맞이하기 전까지 거실에서 어떤 방해물 없이 온전히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일상에선 좀처럼 닿기 어려웠던 책에도 손이 가고 빔으로 보여지는 자연의 소리와 장면에 집중할 수 있었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었던 경험. 이런 시간과 환경을 일상에 녹여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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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인근 치킨 매장에서 포장을 해 준비했다. 대흘이라는 마을에 위치한 해우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친숙한 프랜차이즈의 포장 판매점이 많아서 어려움 없이 저녁을 준비할 수 있었고, 조리도 가능하지만 우리는 조리가 필요하지 않은 샐러드 정도만 만들었다. 빔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소소한 얘기를 늘어놓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맛있는 음식, 음악과 시간을 보내는 일은 완벽한 행복에 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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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온전한 밤이 되어 자쿠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차가운 물을 1/3 채우고, 이후로 뜨거운 물을 틀어 데웠는데 공간에 습기가 차지 않았던게 신기했다. 편안한 공기와 분위기속에서 온전히 긴장을 낮추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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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온수욕의 효과 였을까, 꽤 늦은 시간까지 늦잠을 자고 개운한 하루를 시작했다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일은 스머지 스틱에 불을 붙이는 것. 자연의 향을 맡고 원두를 분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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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내린 커피를 마시면서 고요를 즐기는 이 아침을 정말 애정한다. 일상에서도 꼭 출근 시간보다 이르게 일어나 정적을 즐기고 출근을 하는 편인데 이 공간에서 똑같은 루틴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게 정말 좋았다. 나의 일상을 이 공간에서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뿌듯하기도 그리고 영광스럽기도 한 감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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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 막을 내리듯 이 공간에서의 시간이 다해짐이 아쉬웠다. 온전히 내면을 마주할 수 있었던 이 시간을 하염없이 즐기고 싶었는데 여유롭지 못한 일정이 못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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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나온 해우. 이곳에서 마주한 시간 덕분에 일상은 단조롭지만 힘들거나 지겹지 않게 되었다. 가끔은 유난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런 시간을 의식적으로라도 갖고 싶게된 계기가 되었던 해우에서의 하루. 내면과 마주했던 이 공간에서의 시간들을 앞으로도 소중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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