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서 마주하는 따스함 [남원 감성숙소 | 온정여관]

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푸른 하늘 아래 옛 한옥

따뜻함이 머무는 공간


글ㆍ사진 Baeko



남원으로 처음 떠나는 여행. 처음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설레고 기대됐다. 가는 내내 도로가 벚꽃 도로라서 기분 좋은 여행길이 되어 남원에 도착해서 골목 안에 위치한 한옥스테이에 들어갔다. 근처에 월향재라는 카페가 있는데 그 옆에 온정여관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가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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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스테이 온정여관은 안채, 별채, 사랑채 총 3채로 이루어진 곳으로 옛 한옥의 구조에 그대로 착안하여 만들어진 곳으로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3채 모두 한옥 고유의 편안함을 주는 곳이었다. 온정여관은 여관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전해져오는 레트로 감성이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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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안채와 별채로 들어가는 곳이 나뉜다. 정오가 넘어가는 시간이라서 그런지 햇빛의 각도가 숙소 입구부터 따뜻함을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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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마당과 물이 흐르고 꽃들이 심겨 있는 정원이 보인다. 미리 준비되어 있는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야외 수공간에 물이 흐르는 걸 보는 순간 그대로 힐링이 되어 마음이 편안해졌다. 마당을 지나 넓은 대청마루가 보이는데, 이곳에 걸터앉아 하늘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곳은 비가 와도 한옥의 기와지붕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모습도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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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은 후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하늘을 보며 힐링을 했다. 날씨도 따뜻해지고 정원에는 꽃들까지 피어 있어서 봄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었다. 이제 찬물이 반가울 정도로 따뜻한 날씨여서 살짝 더운 느낌도 들고 야외 수공간에 발을 담가 물장구도 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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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의 내부 공간은 주방, 침실, 실내 자쿠지, 화장실, 샤워실로 구성되어 있다. 3채 모두 같은 구성이지만 안채에만 넓은 마당에 수공간이 있는 독채였다. 내부에 들어서서 고개를 들어 지붕을 보면 한옥스테이에서만 볼 수 있는 서까래가 현대식과 잘 어울려지게 지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침실로 이어지는 공간은 턱이 없고 슬라이드 도어 형태로 되어 있어서 편하게 이동이 가능했다. 타월도 자쿠지 공간과 침실 공간에 각각 여유 있게 있으니 타월 걱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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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공간에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주방용품, 식기 용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공간이었으며 널찍한 아일랜드 식탁의 형태로 이용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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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는 큰 창이 있어서 채광도 좋았고 푹신한 침대가 잠을 편안하게 잘 수 있게 해준다. 한옥과 어울리는 우드로 된 옷걸이가 놓여 있고 어메니티로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 비누 형태로 된 샴푸, 린스, 바디 워시가 준비되어 몸만 가도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침실 안쪽으로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데 모던한 현대식의 느낌이라 깔끔하고 사용하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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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테이블 앞 좌식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 휴식 시간을 가졌다. 남원 한옥 숙소 온정여관의 장점은 한옥 숙소지만 전면이 통창으로 되어 있다는 것. 채광이 너무 좋아서 거실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여름에는 메시로 된 문이 있어서 문을 열어놔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온정여관이다.


온정여관 안채에 있으면서 주로 이 공간을 이용했다. 앉아서 하늘도 보이고 바람도 솔솔 불어 시원하고 잠깐 누울 수도 있어서 제일 좋았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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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간단히 평소에 잘 먹지 못했던 보쌈을 주문해서 먹었다. 온정여관은 남원 주택가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배달도 편하게 가능하다. 먹다 보니 해도 저물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슬슬 자쿠지에 물을 받고 들어갈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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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 캄캄한 밤이 돼서야 먹었던 보쌈을 치우고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를 보면서 자쿠지의 온수를 즐겼다. 서울에서 남원까지 운전해 내려오면서 쌓였던 다리의 피로가 자쿠지에 들어가자마자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이래서 자쿠지 숙소를 끊을 수 없다. 자쿠지 물의 온도도 뜨끈한 게 내가 좋아하는 온도여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몸이 자쿠지의 온도에 녹으면서 편안한 잠을 이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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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호스트가 미리 선별하여 준비해 준 드립 백 커피와 티백 차로 아침을 따뜻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평소에 커피를 즐기는 나에게는 너무 좋았던 웰컴 기프트였다. 아침 해가 뜨면서 대청마루에 앉아 아침의 공기를 마시며 커피를 내리는 기분은 캠핑장에서만 느꼈던 것인데 한옥스테이에서도 느껴서 반가운 아침의 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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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하면 춘향이와 이몽룡이 떠오르는 곳인 만큼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한옥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남원 여행에서 근사한 한옥 스테이를 경험하고 싶다면 온정여관을 추천한다.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남원 한옥의 분위기를 깊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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