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글ㆍ사진 ㅣ 신은지
[론칭 할인 프로모션]
-1. 3. 내 예약 시, 최대 20% 할인
일 년에 한 번은 엄마와 1박 2일 여행을 떠난다. 작은 동네를 탐험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얻는 우리는 제법 잘 맞는 여행 메이트. 사람 많은 관광지보다 이름 모를 골목길이 더 흥미로운 우리의 이번 여행지는 남원이었다.
남원 여행 3회차로서 느끼는 이 지역의 매력은 여유와 한가로움에 있다. 조용한 동네야 많지만, 남원 특유의 어떤 적당함이 있다. 서울에서 떠나기에 전주보다는 멀고 순천보다는 가깝다. 한옥이 모인 동네는 아직 크게 상업화되지 않았고, 동시에 산과 물이 이루는 풍경은 화려하지 않아도 운치가 있다. 유독 하늘이 넓게 보이고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다.
그렇게 변화하지 않을 듯한 동네. 하지만 방문할 때마다 천천히 변화하는 모습을 느끼는 점도 즐거운 포인트다. 이번 남원 여행의 목적지는 12월 새롭게 오픈한 한옥 호텔 '명지각'으로, 가장 남원다운 여행 방법을 제안하는 곳이다. 지랩이 디자인한 스테이이며 카페부터 목욕장까지 함께 기획되어 올인클루시브의 경험이 가능하다.
뚜벅이 여행자에게 완벽한 1박 2일의 남원 여행 코스, 그리고 온전히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를 보듬어준 명지각에서의 시간. 다시 남원 여행을 떠난대도 이 시간을 그대로 보내고 싶다. 남원에 방문하는 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자연, 문화, 미식 모든 즐거움을 충족할 남원 여행법 10가지를 소개한다.
pm 2:00
기차역이 시내와 무척 가깝다. 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광한루원으로 향한다. 남원을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가장 근사한 출발점이 될 것. 남원다운 첫인상을 느낄 수 있다.
춘향과 이도령이 만났다고 알려진 광한루. 이 광한루가 있는 정원을 아울러 광한루원이라고 부른다. 생각보다 부지가 넓고 조경 또한 아름답다. 조성된 시기를 가늠하다 보면 그 시대에 이토록 규모 있는 호수를 만들었다는 점에 놀라고 만다.
전체적인 구조는 천체와 우주의 상징을 담아 설계하고, 호수에는 지상 낙원을 의미하는 연꽃과 사랑의 다리 오작교를 만들었다. 이는 다리 양옆으로 구멍을 내 양쪽의 물이 통하는, 한국 정원을 상징하는 다리 형태라고.
✔️ 광한루원 알차게 즐기기
- 입장료 4천원 중 2천원을 남원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 오후 6시 이후에는 무료 입장 가능.
- 오픈은 오전 8시부터. 고요한 정원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pm 3:00
나른해지는 시간, 잠시 쉬어줄 차례. 광한루원 주변에 작은 찻집이 포진해 있지만, 남원을 처음 여행한다면 산들다헌을 먼저 가보기를 추천한다. 오래된 한옥을 그대로 살린 데다, 10여 년 동안 주민과 여행자의 사랑을 받아 온 남원의 터줏대감.
광한루원을 지나 한적한 골목을 걷다 보면 블루리본이 가득 붙어 있는 작은 한옥이 나타난다. 바로 9년째 블루리본을 받고 있는 '산들다헌'. 찻집이지만 가장 유명한 메뉴는 대추팥빙수다. 좋은 품질의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제작되는 만큼 그 맛이 무척 풍부하다.
알맞은 당도로 고은 팥이 가득 쌓이고, 그 위로 고소한 맛에 기분 좋게 바삭한 건대추가 올라간다. 넉넉한 양으로 뿌려진 튀밥은 식감을 돋우는데다 큰 쑥떡이 숭덩숭덩 썰려 졸깃하고 향긋한 맛을 끌어올리기도. 밀도가 높고 밸런스는 좋다. 공간 또한 무척 아늑하다.
pm 4:00
명지각의 체크인 시각은 4시. 즐길 거리가 많아 시간에 맞추어 입실하는 것이 좋다. 해가 기울기 시작한 시점이라 기와지붕과 기둥 사이로 빛이 아름답게 맺힌다.
명지각은 1950년대 만들어진 한옥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이곳은 기존에 명지장, 명지호텔 등으로 알려진 숙박 시설이었으나 80년대 초 문을 닫으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70여 년이 지난 지금, 공간이 품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살려 한옥 호텔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명지각은 카페 공간인 사랑채, 투숙객 전용 라운지 안사랑채, 프라이빗 목욕장 련, 그리고 객실동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명지각 사랑채의 리셉션을 지나 안사랑채로 향한다.
투숙객 전용 라운지인 안사랑채에서 셀프 체크인으로 카드키를 받을 수 있다. 키오스크가 낯선 엄마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안사랑채는 정원을 향해 난 창문, 그리고 창과 함께 마련된 툇마루가 인상적인 환대의 공간이다. 향긋한 차가 준비되어 잠시 짐을 내려놓고 정원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명지각에서 큐레이션한 책과 음악 또한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저녁을 먹고 돌아와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 안사랑채 이용 안내
- 웰컴티로 카페 메뉴인 '얼그레이 백향과차' 무료 제공.
명지각 예약하기
pm 4:30
아기자기한 연못과 정원수로 둘러싸여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는 객실동. 작은 마을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안사랑채에서 나와, 정원을 곁에 두고 회랑을 따라 걸었다. 전통 구조와 서양 기법이 어우러진 근현대 한옥의 절충적인 아름다움. 목구조의 디테일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엄마는 치자열매와 작은 새집을 보고 반가워했고, 나는 빛이 예쁘게 든 회랑과 가지런한 처마를 구경하느라 하염없이 정원을 둘러봤다.
객실동은 총 6개의 객실이 ㄱ자 구조로 이어진다. 입식 테이블과 욕조가 있는 '명' 객실 1곳, 그리고 좌식 구조로 아늑한 분위기의 '지' 객실 5곳으로 구성된다.
오늘 우리가 묵을 곳은 '명' 객실. 오직 휴식에 집중된 간결한 구조다. 면적에 비해 천장이 굉장히 높아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진다. 마루처럼 단을 두고 침실을 구성해 편안한 분위기도 놓치지 않았다. 침실 윗쪽에 난 창이 특히 인상적인데 기와지붕과 함께 들어오는 느슨한 햇빛이 여유로움을 돋웠다.
객실은 하룻밤을 편안히 보내기에 딱 알맞다. 와인 잔과 머그 잔, 다도 세트, 식기 등 간단한 도구와 작은 냉장고, 아날로그적인 미감이 돋보이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책 한 권까지. 스피커로 라디오도 들을 수 있어 오랜만에 DJ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밤을 보냈다.
준비된 로브는 적당히 부드러운 촉감과 무게감이 마음에 든다. 짙은 차콜 컬러로 무드 있는 옷감. 로브까지 걸치고 나면 비로소 명지각에 온전히 녹아든 듯한 느낌이다.
엄마와 테이블에 앉아, 창 너머로 물 소리를 들으며 저무는 석양을 감상했다.
비어 있는 '지' 객실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좌우로 길게 뻗은 '명' 객실과 다르게, '지' 객실은 폭이 넓은 편이라 한결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찻자리를 위한 작고 둥근 좌식 테이블이 놓여 더 포근한 무드. 침대 머리맡에 자리한 창은 명지각 뒤쪽의 기와 담장을 풍경으로 끌어들였다.
✔️ 객실 이용 안내
- 입실 시간은 오후 4시, 퇴실 시간은 오전 11시.
- 오후 9시 이후 투숙객 전용 후문으로 출입 가능. (객실 카드키 지참 필수)
pm 7:00
남원의 밤은 길다. 늦게까지 운영하는 식당이나 카페가 많지 않은 데다, 해가 저물자마자 거리 또한 고요해진다. 멀리 나가기보다 주변 식당에서 식사하고, 야간 개장한 광한루원을 산책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충분한 밤.
동짓날이면 줄이 길게 늘어서는 팥죽 맛집. 먹거리식당의 팥죽을 잊지 못해 멀리서 재방문하는 일도 많다고. 이곳에서는 팥죽에 국수를 넣어 먹는 전라도식 팥칼국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국내산 팥을 부드럽게 고아 대접 같은 그릇에 가득 채워 나오는데,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중독적이다. 반찬은 네 가지로 소탈한 구성이나 잘 배인 간에 밥과 함께 먹기 좋다.
광주에서 나고 살았던 엄마는 식사 내내 어릴적 먹던 그 맛이라고 했다. 엄마의 어린 날 식사를 함께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괜히 들떴다. 설탕이 아니라 소금을 넣어야 한다는 말에 한바탕 다투긴 했지만···. 아마도 겨울마다 먹거리식당의 팥칼국수가 생각나지 않을까.
pm 9:00
간만에 불면증 없는 밤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든다. 우리를 깊은 잠으로 인도하는 세 단계. 향긋한 차로 속을 달래고, 뜨끈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폭신한 침구에 몸을 뉘인다.
입실하고서는 석양을 한참 구경하다가, 해가 저물고 나서는 달을 구경하기 바빴다. 습도가 낮고 대기가 투명한 겨울은 별을 보기 제일 좋은 계절. 신기하게도 창을 열면 나뭇잎 스치는 소리와 물소리가 들리다가도, 창을 닫으면 소음이 깔끔하게 차단된다.
객실에 준비된 차는 색과 모양이 고운 메리골드 꽃차. 카페인이 없어 잠들기 전에 마시기에 알맞다. 차함을 열자 풋풋한 풀향과 은은한 꽃향이 객실 안에 퍼진다.
차를 우리는 시간은 그 자체로 여유를 가져다 준다. 빽빽한 일상에 여백을 만들어 주는 일. 준비된 가이드에 따라 한 단계씩 손을 움직이며 찻자리를 채워 갔다. 꽃을 집어 다관에 넣고, 첫 물을 버린 후 다시 뜨거운 물을 부어 꽃잎 색이 우러나오기를 기다렸다.
짙은색 로브를 걷어붙이고 천천히 차를 내리는 엄마. 그 자세가 전문가 같아 웃었더니 엄마가 은근히 뿌듯해한다. 좋은 온도의 공간과 좋은 옷, 좋은 찻자리를 갖추었을 뿐인데 더이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았다.
향긋한 꽃차로 속을 따듯하게 달랜 후에는 손과 발을 부드럽게 풀어줄 차례. 욕조에 물을 받고 엄마와 나란히 앉아 온욕 시간을 즐겼다. 그리고 몸과 마음을 채운 온기가 가시기 전에, 도톰한 이불 속으로 숨어 이 충만한 마음을 꿈자리로 가져갔다.
명지각 예약하기
am 8:00
아침을 깨우는 목욕재계의 시간. 목욕과 사우나, 다도로 이어지는 이곳의 시퀀스는 몸을 씻는 일 그 이상의 경험적 가치를 전한다. 탕 문화에 담긴 한국 보편의 정서부터, 한 개인의 푸근하고 사적인 경험까지 되새기게 되는 일종의 초월적 추억 여행.
객실 안으로 번지는 흐릿한 햇빛에 잠이 깼다. 몸을 가볍게 추스리고 나갈 채비를 마쳤다. 오전 8시, 프라이빗 목욕장 '련'을 예약해두었기 때문.
명지각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프라이빗한 목욕 경험에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련'은 샤워 시설과 목욕탕, 사우나, 다도 공간을 고루 갖춘 곳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쉼의 여정이 이어진다.
✔️ 련 이용 안내
- 1회 이용 시간 70분.
- 이용 가능 시간대는 16:20, 17:50, 19:20, 20:50, 익일 08:00, 09:30.
- 객실 로브를 사용할 수 있다.
- 드라이기, 바디로션 등 기본적인 편의물품 비치.
수많은 자쿠지 스테이 사이에서 프라이빗 목욕장을 제안하는 스테이라니. 이 경험이 굉장히 특별했다. 맨몸을 드러낸 채 옹기종기 앉아 각자의 시간을 닦아내던 푸근한 대중탕의 정서를 느끼면서, 지극히 고요하고 개인적인 휴식 시간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었다. 과거의 어느 경험을 현재로 이끌어 와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내는 공간.
몸을 씻을 때마다 이 근사하고도 친숙한 경험을 나누고 싶은, 좋아하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이른 아침이면 손 잡고 동네 목욕탕으로 향했던 할머니와의 추억 같은 것들이 뭉근하게 차오르고 만다.
오랜만에 사우나도 즐길 수 있었다.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 부스가 마련되어 은은한 나무향과 함께 뜨끈한 찜질을 만끽했다. 뜨겁게 달구어진 돌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열기를 머금은 수증기가 올라오며 공기를 데운다.
사우나로 푹 익은 몸을 가볍게 씻고 탕으로 향한다. 왼쪽은 온탕, 오른쪽은 냉탕으로 원하는 온도에 따라 번갈아가며 몸을 풀어줄 수 있다. 탕이 생각보다 넓어 한 곳에 두 명이 들어가기에도 괜찮았다. 창밖의 대나무가 수면에 비쳐 운치를 더한다.
목욕의 마무리는 따듯한 차 한 잔으로. 차함에 담긴 보송한 쑥을 집어 다관에 넣고 느긋하게 우려냈다. 고소하면서도 산뜻한 맛이 봄을 닮았다. 비로소 몸과 마음이 제자리를 찾는다.
am 9:30
아침을 든든히 채우는 조식부터 놓칠 수 없는 식후 커피까지 모두 이곳에서 가능하다. 맛도 차림새도 가장 좋은 것으로 내어주는 곳.
웬만한 식당보다 더 깊은 맛을 전하는 명지각의 조식.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2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 맑은 돼지 곰탕
국내산 돼지와 지리산 우엉을 넣고, 장시간 저온으로 고아 낸 곰탕. 국밥과 쌀국수 두 가지 차림 중 선택할 수 있다.
✔️ 산나물 된장 비빔밥
지리산에서 자란 나물과 특제 된장소스를 곁들인 비빔밥. 비건 메뉴로 변경할 수 있다.
특히 맑은 돼지 곰탕은 얇고 넓게 썬 고기 여러 점이 켜켜이 쌓여 시각과 미각을 고루 자극한다. 고기를 잘 접어 준비된 장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운 육질 사이로 촘촘히 스며든 매콤하면서도 산뜻한 맛이 식욕을 돋운다. 국물 또한 은근히 깊고 진한 육수의 맛으로 남김없이 한 그릇을 비웠다.
식사 후에는 정원을 감상하며 소소한 카페 타임. 명지각 사랑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 3가지가 있다.
✔️ 쑥 크림 라떼
한국인 최고의 찬사인 '달지 않고 맛있다'의 완벽한 밸런스를 잡았다. 은은한 향이 일품인 쑥 베이스에 적당한 단맛의 부드러운 크림을 얹은 메뉴. 엄마의 원픽이기도 했다.
✔️ 생강 라떼
생강을 곁들인 라떼는 명지각 사랑채에서 처음 맛보았는데 생각보다 궁합이 좋다. 생강 특유의 개운한 향이 라떼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끝맛이 산뜻하다. 흥미롭게 완성된 전통 재료의 재해석.
✔️ 군고구마 라떼
겨울과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메뉴가 있을 리가. 진하고 달큰한 고구마 맛으로 기운을 보충한다. 스프처럼 녹진한 질감의 라떼를 한 입 마시면 추위가 두렵지 않다.
음료도 맛있지만 디저트와 베이커리 또한 수준급이다. 버터 크로와상과 바스크 치즈 케이크 등 커피와 가볍게 먹기 좋은 메뉴로 마련되어 있는데,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듯 맛의 밀도가 높다.
마침내 찾아온 11시 체크아웃 시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남원 여행의 마무리를 위해 명지각을 나섰다.
pm 12:00
미술관이 한적할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다. 예술적 경험 속에서 남원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시간.
춘향테마파크 내에 위치한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은 남원 출신인 김병종 작가의 기증 작품 토대로 지어진 갤러리다.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2천여 권의 도서를 비치한 북카페도 눈여겨 볼만 하지만, 남원에서 찾아보기 힘든 볼륨 있는 건축물 자체의 인기가 높다.
단을 이루며 높아지는 수공간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진입하는 구조. 전시를 감상하기 전부터 적절한 고양감이 느껴진다. 풍경을 조망하듯 전면으로 길게 뻗은 매스 또한 아찔한 조형감을 전한다.
pm 2:00
남원에서 추어탕을 먹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골목마다 촘촘히 늘어선 수많은 추어탕집에, 어떤 곳을 선택할지 끝없이 고민되기 때문. 맛을 보장받고 싶다면 일단 현식당으로 향해 보자.
추어탕집에서 으레 볼 법한 추어튀김도 찾을 수 없다. 오직 추어탕 단일 메뉴로 승부하는 현지인 맛집. 구수한 맛이 매력적인 전라도식 추어탕으로, 부드러운 식감의 시래기가 넉넉히 들어가 더 든든하다. 국물은 추어를 간 느낌이 전혀 거칠지 않고 굉장히 고운 편이며 직접 만든 토속 된장이 그 맛의 깊이를 더해준다. 말하지 않아도 시래기와 국물을 계속 리필해주는 서비스가 인상적이다. 기본 찬에 포함된 어리굴젓 또한 특별한 점으로, 한 수저마다 치고 올라오는 감칠맛에 공깃밥을 남길 일이 없다.
[스테이폴리오 회원 혜택]
앱 다운로드하고,
숙박권 이벤트와 할인 프로모션 등
새로운 여행 소식을 놓치지 마세요.
▶️ 앱 스토어
▶️ 구글 플레이
명지각 예약하기
※ 글과 사진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작가의 동의 없이 무단 복제 및 도용을 금합니다.
Traveler 신은지
공간을 통해 세상을 읽는 뚜벅이 여행가.
▶️ 작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