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여정
기분 좋은 고독이 있다. 섬세이 COO 박찬빈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 스테이에서 보낸 하루를 잊지 못한다. 동네를 산책하고 돌아와 글을 쓰다 잠든 밤. 나를 마주하고 마음을 돌보는 과정 속에서, 작은 방 한 칸도 우주가 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박찬빈의 베스트 스테이
오직 1인만 투숙 가능한 이곳은 건축가 임태병의 실험적인 공간 이다. 느슨하게 점유하며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하고, 동네와 집 사이 어딘가를 지향하는 '중간주거' 개념이 흥미롭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람이 머무는 공간을 제안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박찬빈입니다. 지난 9년간 에어비앤비, 위워크, 맹그로브에서 커뮤니티 기획과 공간 운영을 담당했어요. 지금은 자연을 기술로 구현하고자 하는 브랜드 '섬세이'에서 운영 총괄 및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찬빈님의 여행 스타일이 궁금해요.
전환이 필요할 때요. 기분 전환, 생각 전환, 일터 전환 같은. 일상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여행 중에는 불쑥 해답처럼 다가올 때가 있잖아요. 여행에서 얻는 작은 관찰과 발견, 그리고 그로 인한 영감의 여운이 제게는 크게 다가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스테이가 있다면.
서울 은평구에 있는 '여정' 입니다. 가장 먼저 공간의 속도가 인상적이었던 곳인데요. 금•토•일 3일만 머무를 수 있고, 체크인 오후 5시, 체크아웃은 오후 1시예요.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런 여유로운 시간 설정 덕분에 여정의 리듬이 달라졌어요.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나요?
저에게 여정'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타일 한 조각을 주셨어요. 그렇게 어스름한 오후, 2층 건축사사무소 '문도호제' 사무실에서 호스트인 임태병 소장님을 만났어요. 공간의 기획 의도를 들을 수 있었죠. 특히 제가 51번째 손님이라며 '여정'이란 단어가 새겨진 타일 한 조각을 선물해주셨는데, 그 순간 이곳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로 제게 남게 되었어요.
어떤 분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서울의 낯선 동네에서 철저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 혼자이지만 느슨한 이웃과의 연대를 경험해보고 싶은 분. 불광천 인근 응암동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고 싶은 분. 무엇보다 익숙한 방식에 작은 변화를 주며,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좋은 스테이’란 무엇일까요.
'나에게 '좋은 시간'을 선물해주는 곳이요. 아무리 고급스러운 가구나 멋진 인테리어가 있어도 내게 불편함을 준다면 좋은 경험이 되기 어렵잖아요. 좋은 시간을 만드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곳곳에 스며있는 호스트의 기획 의도와 세심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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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김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