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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이 깃든 시골의 작은 호텔 : 제주영숙


엄마가 살았던 지금의 나의 집

제주영숙


"나의 할머니가 살았고, 나의 엄마가 살았던, 지금 나의 집" 제주영숙은 오랜 시간 한 자리에 있어온 추억이 깃든 집이다. 편안할 寧(영) 잘 宿(숙), 편안한 잠자리를 뜻하는 이름 '영숙'은 호스트의 어머니 성함이기도 하다. 제주영숙이 위치한 곳은 제주의 남쪽 끝, 서귀포 태흥리. 낯선 이름의 마을이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울 만큼 예쁜 꽃과 나무, 새소리, 공기를 감싸는 고즈넉함이 있다. 


주변의 집들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단층의 벽돌 건물 안에는 총 3개의 2인 객실, 그리고 라운지가 있다. 크기와 구조는 모두 동일하지만, 조명과 가구, 소품 등 어느 하나 같지 않고 저마다의 분위기를 갖는다.



욕실과 침실 사이에 아담한 개별 테라스가 있는데, 비와 바람, 구름, 햇살까지 계절의 풍경을 모두 느낄 수 있다. 객실 안에 빛이 잘 드는 것도 테라스를 둘러싼 큰 창 덕분이다. 


영숙의 라운지에서는 매일 아침 직접 구운 빵으로 만든 오픈 샌드위치를 조식으로 제공한다. 손님들 간에 식사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30분 간격으로 준비가 되는데, 일행 둘이서 오붓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다. 라운지 곳곳에는 시간의 흔적이 멋스럽게 남은 빈티지 소품이 가득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낯선 동네에서 우연히 만난 시골호텔, 이 곳의 하루가 기대된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stpmj(이승택,임미정)
Photo by 배지훈



제주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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