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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방해 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일 : 토투가


쪽빛 바다 어촌마을의 하얀 집

토투가


제주의 이름난 동네들과는 달리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귀덕리'는 쪽빛 바다를 품은 작은 어촌마을이다. 토투가(Tortuga)는 스페인어로 거북이를 뜻하는 단어. 귀덕 어촌마을의 상징이자 고깃배의 등불이 되어주는 거북이 모양 등대를 보고 감명을 받아 이름으로 쓰게 되었다. 이 집이 있는 자리는 물질로 평생을 사신 해녀 외할머니의 초가집 터였다. 2002년, 그 터 위에 양옥 건물을 신축 했고, 올해 내부 공간을 한번 더 개조해 지금의 토투가 스테이를 완성했다.



토투가는 1층의 2인 객실 3개와, 2층의 6인 객실 1개로 이루어져 있다. 간결한 원룸 구조의 2인 객실은 모두 오션뷰로, 창 밖으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창을 따라 길게 놓인 바 테이블에는 마실 수 있는 물이 나오는 수전이 있다.



화려하게 꾸민 장식이나 소품 대신, 책상 위에는 손때 묻은 옛 책이 놓여있다. 모두 절판된 시집과 소설의 초판본 등 호스트가 직접 소장하고 있던 것들이다. 최대 6인을 위한 가족실인 2층 객실은 주방과 식탁, 3개의 방이 있다.



마당 한 쪽에는 호스트가 운영하는 작은 카페가 있는데, 이 곳에서 손님을 위한 브런치가 준비된다.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빵, 농장에서 직접 가져오는 제주 달걀, 직접 만든 계절드레싱과 잼, 커피 등 메뉴에 정성이 가득하다. 3대가 해녀인 집안의 딸, 제주 토박이 호스트는 누구보다 제주를 잘 안다고 자부한다. 마을의 역사, 제주도만의 독특한 문화 등 이 곳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와 함께 커피 한 모금, 그리고 바다 한 번 바라보면 더할나위 없는 휴식이 될 듯하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강창수

Photo by 강창수



토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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