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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휴식이 있는 섬 안의 섬 : 시호루


좋은 시간을 마음 속에 새기다

시호루


'참 좋았지' 하고, 그 때 보낸 시간이 그려지는 공간은 마음에 남는다. 때 시 (時), 좋을 호(好), 새길 루(鏤) 세 글자로 만들어진 이름의 시호루가 바로 그런 곳이다. 옛 마을의 아늑한 정취가 그대로 남은 제주 동복리에 위치한 렌탈하우스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간결한 단층 집이다. 현무암을 닮은 검은 외벽과 건물을 둘러싼 높고낮은 돌담 때문인지 제주섬 안의 또다른 섬인듯 자연스러운 고요함이 느껴진다. 



시호루는 거실과 다이닝룸, 두 개의 침실, 욕실로 이루어져 있다. 입구부터 이어지는 삼면이 모두 통창으로, 돌담 너머 마을의 정취가 집 안으로 스며든다. 복도 옆의 침실은 소품이나 장식을 최소화 했고, 대신 빛과 바람이 드는 작은 정원과 연결된다.



또 다른 침실에는 침대 대신 푹신한 한실요를 깔아 두었는데, 어르신과 어린아기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서다. 바닥에 누웠을 때의 시선을 고려해 가로로 긴 낮은 창을 냈다.



공간마다 아이가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고, 부모님의 잠자리가 불편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투명한 창으로 가족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 시호루는 누구에게나 만족스럽고 편안한 집이다. 밖으로는 눈길 닿는 곳마다 제주의 한적함이 있고, 안으로는 세심하게 준비된 휴식이 있으니까. 예약하는 손님들마다의 이야기와 요청사항을 듣고, 그에 맞는 최대한의 준비로 맞이한다는 호스트의 마음도 집의 이름처럼 와 닿는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100A 어소시에이츠

Photo by 김재윤



시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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