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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의 두마리 곰처럼, 사랑스러운 : 투스프링베어


아이와 어른이 모두 행복한 공간

투스프링베어


멀리 오름이 보이는 풀밭에, 나무 두 그루가 사이좋게 서있던 땅. 그 위에 지어진 '투스프링베어'는 이름처럼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집이다. 적당히 고립되어 있으면서도 탁 트인 뷰를 가진 장소를 찾던 부부가 제주 동쪽의 평대리에서 마음에 쏙 드는 지금의 땅을 발견했고, 직접 설계하고 직영으로 시공하며 집을 지었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그만큼 어느 하나 손길 닿지 않은 곳 없이 1년만에 투스프링베어가 완성되었다. 빛, 그림자가 만드는 면과 선이 딱 떨어지게 드러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창의 위치와 크기는 물론 구조, 마감, 도색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정제된 새하얀 집이 혹여나 차갑고 인공적인 느낌이 들 수도 있던터라, 생기넘치는 큰 화분이나 좋은 색감의 패브릭 등을 놓으며 공간에 온기를 채웠다.



투스프링베어는 4인 가족이 지내기에 딱 알맞은 집이다. 밖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좋은 잔디밭으로, 한 쪽에는 낮은 돌담이 둘러진 바베큐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여름이면 야외 수영장에 시원한 물이 채워지고, 가을과 겨울에는 아늑한 티니하우스가 준비된다.



건축 설계를 담당한 남편의 취향이 담긴 내부는, 재밌는 요소들이 곳곳에 보인다. 좁고 긴 복도, 양쪽으로 열려있는 통로, 불필요하게 꺾여있는 계단, 발 아래에 나있는 창문, 낮은 천장의 침실, 큰 미닫이 문 등 일부러 비효율적인 요소와 극적인 레이아웃을 적용해서 공간의 재미와 특징을 만들어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곳은 바로 거실의 큰 창이다. 자연과 계절의 변화가 만드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처음의 계획보다 두배 더 크게 창을 만들었다. 



투스프링베어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일 때 빛을 발하는 공간이다. 유아용 샤워용품과 로션은 물론, 아이가 놀다가 벗어둔 옷을 세탁할 수 있도록 세탁룸과 세제도 준비되어 있다. 일곱살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에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고민했다. 2층에는 작은 놀이방이 있는데, 아기자기한 장난감이 놓여있고 천창으로는 사계절 밝은 빛이 들어온다. 집을 만드는 시간동안 가족의 추억이 곳곳에 담긴 집. 그래서 이 곳으로 여행 오는 분들도 마음 편히 쉬고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번 새로운 가족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다. 봄날처럼 푸르고 따뜻한 투스프링베어로, 어른도 아이도 모두가 설레는 여행을 떠나보자.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투스프링베어 / 장디자인건축

Photo by 조셉제이



투스프링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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