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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풍경을 그림삼아 쉬다 : 에디토리얼 제주


누군가의 기억으로 에딧(Edit)되며 영감을 부여하는 곳



WHY

사람을 환대하기 위한 여백의 공간을 편집하다.


누군가를 문지방 영역 너머로 들이고 손님으로 맞이하는 환대(hospitality)에도 여백이 필요하다. 내안의 자기중심성을 게워내고, 꽉 채우지 않으며,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비워둬야 한다. 공간적, 심리적 밀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타인을 환대하는 일은 말처럼 또 생각만큼 쉽지 않다. 누군가 내 곁에 오고, 내 삶의 영역에 들이는 일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기 때문이다(정현종,「방문객」). 바람이 온 세상의 만물을 조건 없이 감싸 안듯 그 바람의 결을 “흉내”낼 때야만 비로소 조금은 가능해질 환대이다.



PEOPLE

무엇을 채우기보다 비워냄으로써 사람을 환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진심으로 열망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 마음을 참지 못하고 행동을 일으킨다”고 했다(임경선,『태도에 관하여』). 그러한 진심어린 열망이 있었기 때문일까. ‘무작정 시작한 일’이라 했지만 에디토리얼 제주의 전병학 대표는 이르다면 이른 나이에 자신이 꿈꿔왔던 제주에서의 삶을 에디토리얼 제주와 함께 시작할 수 있었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를 얻는 대신 서귀포시 상효동에 작은 땅을 마련하고 지랩을 찾아간 것이 20대 후반의 나이, 학부 졸업을 이제 막 앞두고 있었을 때였다. 시각 디자인의 분야로 단단한 커리어를 쌓고 서울에서 보다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속도대로 일상을 꾸려나가고 싶은 마음에 제주 살이를 주체적으로 선택하였다.



LOCATION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에디토리얼 제주가 위치한 상효동은 제주 서귀포시 중심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지역이 넓은데 반해 인구밀도가 낮고 산과 나무로 둘러 싸여 있어 특별한 느낌을 주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상효동은 북으로는 한라산이, 중산간 주변으로는 영천악과 칡오름, 그리고 인정 오름이 남북으로 나지막하게 자리해 있어 제주의 바다와는 다른 제주다움의 녹음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의 자연을 느끼기에 너무 외지지도 않고 제주의 어느 쪽으로 가기도 수월해서 제주의 바다와 자연, 그리고 새로운 문화 등 무엇이든 균형감 있게 삶을 유지하고 싶은 지기에게 적절한 위치로 다가왔다.



MAKING STORY

스테이와 아티스트의 교류 공간 에디토리얼 제주


“제가 좋아하고 선택한 스튜디오의 작품, 그 스토리를 설명하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상황과 짓고 싶은 집의 방향, 예산 범위 등을 적어 여러 건축사 사무소에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집을 짓기 위한 다음의 단계를 밟아나갔다. 지랩(Z_Lab)과의 인연도 그렇게 시작되었는데, 여러 건축사 사무소를 접하였지만 어느 조건 하나 누락됨 없이 고루고루 맞는 곳은 지랩이 유일했다. 지랩은 다양한 가능성으로 편집이 가능한 공간에 대한 건축적 해법을 가지고 있었음은 물론 유연한 소통 능력 및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SPACE

제주의 풍경을 저마다 다르게 담아내며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프레임의 공간


오랜 노력 끝에 다양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에딧될 백(白)의 공간이 한적한 중산간의 마을 위에 내려앉았다. 한라산과 포근한 오름들, 그리고 그 땅에 켜켜이 쌓였을 기억과 다가올 시간까지 품고서 말이다. 백의 이미지가 어떤 비워진 상태, 그래서 그 비워진 곳을 무언가로 채울 수 있는 빈 공간을 연상시키듯, 에디토리얼 제주는 그러한 비움이 있는 여백의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경험들로 채워지길 바라는 지기들의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았다.



4 POINT OF VIEW


ORIGINALITY | 삶의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저마다의 기억 속에 단단히 새겨질 비움의 공간

DESIGN | 간결한 선과 면의 미감이 두드러지는 정갈하고 미니멀한 공간

MIND | 비움의 미학으로 자신의 삶과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들

PRICE | 제주살이의 한 맥락을 경험하게 할 가치 있는 소비



프로젝트지랩

스테이폴리오

사진이병근



에디토리얼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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