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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전주의 어느 날을 담다 : 무렵


고즈넉한 그 무렵이 당신의 기억에 머물 때

무렵


툇마루에 앉아 주변을 가만히 둘러보니 한옥 지붕이 온통 나를 둘러 감싼다.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해지는 이 순간은 지금이 언제인지를 잊게 한다. 1970년대 전주의 어느 날을 담고 있는 무렵은 한옥이 가진 그대로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해 공간 전체를 풀어낸다.



기와지붕 아래 소나무 대문을 지나자 마치 다른 시공간으로 접속한 것만 같다. 현무암으로 마감된 수공간과 한옥 고택이 눈 앞으로 펼쳐진다. 흔히 볼 수 있는 한옥과 달리 얇고 비정형적인 서까래와 낮은 층고를 그대로 살린 구조는 고택의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툇마루를 지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무렵만을 위해 디자인된 향이 코 끝으로 들어온다. 거실의 자수 화조도와 평상, 소반은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더하고, 두 개로 분리된 객실 모두는 구스 베딩이 갖춰져 있어 어디에서든 편안함을 가득 누릴 수 있다.



공간 이곳저곳에는 무렵의 마음을 담은 굿즈를 접할 수 있다. 전주 남부시장 바느질 장인의 손길이 담긴 윷과 공기로 이따금 놀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부쩍 지나가 있을지도 모른다. 잊고 싶지 않은 어느 한때를 간직하고픈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을 알아주듯, 무렵 한편에는 엽서와 연필이 마련되어 있다. 국화차를 우려내 툇마루에 걸터앉아 한 모금을 넘긴다. 이내 이곳에 머물렀던 시간과 마음을 엽서에 한 자 한 자 담아본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디자인투플라이(DesignTwoply), 동창원일기와(Construction), 율퍼니처(Furniture)

Photo by 투플라이(Twoply) 임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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