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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의 유유한 하루 : 유유한


멈춰진 시간 속에서 하루를 보내다

유유한


최근 좋은 가게들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광주의 동명동. 유유한은 동명동의 가운데 한옥촌에 자리하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한옥들 사이의 골목길은 시공간이 멈춘 듯 고요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1973년 지어진 이 집은 집주인 할머니의 자녀가 나고 자라 독립하기 전까지 함께한 시간과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의식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기억을 만든다.’ 유유한은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기억의 가치를 귀히 여기며 아름다운 흔적과 손길은 그대로 둔 채, 현대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새로이 다듬은 공간이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여유롭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멀 유(悠) 자와 한가할 한(閑) 자를 써 ‘유유한(悠悠閑)’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동백나무가 먼저 반겨준다. 작은 화단을 지나 걸음을 옮기면 거실과 주방이 있다. 거실과 이어진 대청마루의 창문을 활짝 열어두면 집 안의 경계가 허물어지는데, 온 집안에 가득 찬 신선한 공기와 포근한 햇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시원하게 내리는 여름 비나 소복소복 내리는 겨울 눈의 운치가 매력적이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모습,과 그를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빛, 흔들리는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람의 흔적은 창을 통해 실내로 들어온다.



거실 정면에 가장 먼저 보이는 원형 벽은 한국적인 도자기의 모양을 차용하여 만들었다. 그리고 그 공간을 고스란히 지키고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는 나미비아 데드 플라이의 고사목(枯死木)에서 받은 영감으로 놓여 공간과 조화를 이뤘다. 화려하기보다는 평화롭고 포근한 시골집을 연상시키는 공간은 스테이 이름 그대로 여유로운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주인의 취향을 담아 수집한 가구와 소품 그리고 찻잔도 놓여 있다. 마음에 드는 잔을 골라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다. 직접 내린 커피와 함께 마루에 쏟아지는 햇살과 마당을 바라보며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누려보자.



휴식만을 위한 담백한 침실에서부터 마음까지 배부르게 하는 따뜻한 주방,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봐도 좋은 거실의 다도 공간, 정성 들여 돌본 식물들, 모든 공간에서 호스트의 세심한 마음이 느껴진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 주는 행복으로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유유한

Photo by 박기훈 (@arc_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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