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서 만나는 멋진 세계 : 몬도마노
영원한 세계를 담은 공간을 만들다.
몬도마노
목포항 인근의 고요하고 한적한 동네에는 영화 어바웃 타임에 삽입된 노래 ‘Il mondo’ 를 듣고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공간이 있다. 어바웃 타임의 결혼식 장면처럼 사랑스러운 공간이자 이탈리아어로 한없는 세계라는 의미를 가진 이곳, 몬도마노이다. 호스트는 머무르는 순간이 멋지고 영원한 세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공간을 만들었다.
몬도마노의 작은 세계는 분명한 매력이 있다. 마당에 있는 적당한 크기의 아담한 정원은 보기만 해도 활력을 준다. 수선화와 튤립, 작약과 자란, 연산홍, 진달래, 로즈마리, 찔레와 능소화가 다채로운 색으로 피어 아름답다. 근대 역사 문화가 남아 있는 목포의 건물 대부분은 목조 형태인 만큼 몬도마노도 오래된 목조 주택의 따뜻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복층으로 이루어져 공간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이곳의 1층에는 감각적이고 앤티크한 가구들이 정갈하여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알록달록한 소품이 마음을 밝게 한다. 계단을 통해 올라간 작은 침실은 분리된 공간으로 온전한 쉼이 가능하다. 정원 한쪽의 아담한 방에는 빔프로젝트와 푹신한 소파가 있어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에서 나를 위한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침대에 누워 좋아하는 책을 읽다가 느지막이 낮잠을 자거나, 커피를 내려 마당에 나가면 햇살을 듬뿍 받아볼 수 있다. 다락방 같은 2층의 공간에서 싱잉볼 소리를 들으며 명상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뉘엇뉘엇 해가 서서히 지는 즈음이면 바닷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보자. 천천히 해안도로를 산책하고, 노을을 보며 내면의 세계를 찬찬히 돌아볼 수 있다. 급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는 당신의 멋진 하루를 몬도마노에서 만들기 바란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최희정, 배수진
Photo by 박기훈 (@arc_factory)
몬도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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