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가비와 예술작품을 품은 하얀 집 : 에이 쉘 인 제주
쉘 아티스트의 작은 미술관
에이 쉘 인 제주
아름다운 올레 8코스의 논짓물과 멋진 절벽인 박수기정이 있는 대평리 사이, 조용한 바닷가 마을인 하예하동에는 쉘 아티스트 '쉘리'의 조개 작품 전시공간과 작업실 그리고 '에이 쉘 인 제주'가 있다. 쉘리는 직접 바닷가 주변에서 채집한 조가비를 모아 공간을 꾸몄다. 이곳에 배치된 독특한 예술작품과 모아둔 조가비를 보면 마치 인어공주가 만든 바닷속 세계에 있는 듯하다.
폴딩도어를 열면 내부와 외부가 이어져 있어 시원하게 바람이 통하고 탁 트인 느낌이 든다. 소파에 앉아 책을 읽거나 창밖을 바라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내부는 전반적으로 화이트 톤의 벽, 목제의 가구들로 구성되어 눈을 편안하게 한다. 공간 곳곳에는 호스트 쉘리가 수집해 놓은 화가들의 실크스크린 작품이나 프린트들로 구성되어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천장이 높은 침실과 사다리로 올라갈 수 있는 넓은 다락방이 있어 공간을 활용하기에 용이하다. 차분함과 고요함이 주를 이루는 이곳 에이 쉘 인 제주는 머무르는 이들에게 무한한 자유를 느끼게 만든다.
마을 뒤에는 제주 유일의 숫오름이자 가장 큰 오름인 군산이 자리하고 있어 일출과 일몰을 바라보기에 적합하다. 군산을 오르며 느낄 수 있는 상쾌한 기분은 덤이다. 유명하고 복작거리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호스트의 큐레이션을 살펴볼 수 있는 매뉴얼이 마련되어 있다. 제주에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는 여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진 것일까. 다녀간 손님들의 큐레이션과 피드백도 살펴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휴대폰은 잠시 멀리하고, 동네 구석구석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써 내려 나만의 여행 안내서를 공유해 보기를 추천한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쉘리
Photo by 이병근
에이 쉘 인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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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1. 5. 25 -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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