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숲속 마을, 동화 같은 하루 : 스테이 수망일기
동화 같은 시간을 선물하는 공간
스테이 수망일기
제주 한라산 중턱 작은 마을인 수망리에는 빨간 박공지붕의 작은 집, 스테이 수망일기가 있다. 호스트는 머무르는 이들이 제주라는 아름다운 섬에서 집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새소리에 잠을 깨고 아기자기 가꾼 꽃밭을 보며 직접 볶아 내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동화 같은 시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낼 수 있도록 설계부터 시공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높은 천장이 인상적인 내부는 정돈된 분위기의 흰색 톤으로 꾸며져 깔끔한 느낌을 더한다. 지붕과 창문 가운데의 문양, 온수 풀 바닥의 빨간색이 포인트를 주어 활력 있게 만든다. 거실의 목제 아일랜드 테이블과 평상형 식탁에는 온기가 있는 듯 머무르는 이에게 따뜻함을 전해 준다.
식탁 옆의 폴딩 도어를 열면 데크로 마당과 연결되어 있어 내부로 햇빛과 선선한 바람이 그대로 들어온다. 거실에는 폭신한 소파가 있고 침실엔 널찍한 퀸사이즈의 매트리스와 침구, 그리고 여유 있는 시간을 위한 빔 프로젝트가 준비되어 있다. 아늑한 공간에서 온전한 쉼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소품에서 호스트의 배려가 엿보인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정원에는 호스트의 사랑으로 가꿔진 꽃밭이 있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물영아리오름과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할 수 있고, 겨울엔 동백 군락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스테이 수망일기에는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온수 풀이 있어 아이들은 수영장으로, 성인은 반신욕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함께하는 사람과 와인을 마시며 주어진 이 순간을 즐겨도 좋겠다. 숲속의 동화 같은 이곳에서 만큼은 꿈꾸던 하루를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박요한, 장보윤(@space_temp)
Photo by 이병근
스테이 수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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