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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사원(趣虎家)에서 뜻을 취하다 : 취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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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디테일이 주는 위로

CHWIHOGA


강원도 평창 호명리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호랑이 동상이 자리 잡고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길을 따라가면 나지막한 언덕 위에 '취호가(趣虎家)'가 보인다. 취는 '마음이 쏠리는 방향'을 의미하며 그 방향은 우리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뜻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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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을 뜻하는 호(虎)는 ‘호명리 마을에 있던 큰 바위 위에 호랑이가 자주 올라와 울었다.’라는 이곳의 전설과도 연결된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인간사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산군이라 여겨졌다. 삶의 방향이 흔들리는 이들에게 온전한 쉼을 제공해 자신의 뜻을 찾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호스트는 병두산 언덕 위에 호랑이 사원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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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호가는 '들숨'과 '날숨'의 독립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들숨과 날숨은 면적과 구조가 동일하지만 침실에서 보이는 풍경이 상이하다. 들숨은 들이 마시는 숨을 상징하여 주변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포근함과 아늑함이 느껴진다. 반면 날숨은 내쉬는 숨을 의미하며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객실에는 침실, 주방, 히노끼탕,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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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으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어느 화백의 그림이 그려진 중문이 눈에 들어온다. 중문을 나오면 커다란 침대가 통창과 마주한다. 창 아래에는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고요한 전경을 보며 사색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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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노끼탕에는 허브 볼로 마사지를 하며 몸을 돌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히노끼탕에는 향로를 구비하여 오대산 전나무숲 냄새와 닮은 향을 피워 마치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세면대는 돌로 만들어져 감각적이며 세련되었다. 침실의 반대편의 주방은 미니멀한 구조이며 식탁은 창문을 바라보고 있다.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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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호가의 모든 것은 호스트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취호가에서는 뜻을 얻기 전에 마음을 비우는 도구로 술을 택하였다. 머무르는 이들과 술의 깊이 있는 맛과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해 셀프 칵테일 키트를 준비해 두었다. 예약 시 별도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칵테일 키트는 시즌에 따라 호스트가 구성을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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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편안한 마음으로 음주를 즐길 수 있도록 조식은 가볍게 구성했다. 메뉴는 잣죽과 전복죽이 있으며 때에 따라 이 중 하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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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스트가 읽고 큐레이션한 도서 리스트 속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면 보자기에 정갈하게 포장된 책이 객실에 구비된다. 취호가에서 마주하는 경험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포근한 위로를 준다. 나아가야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든다면 호랑이 사원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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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100A associates

Photo by 박기훈 (@arc_factory)



취호가

스테이폴리오 프리오더


기간 : 2021. 11. 30 - 2021. 12. 7

혜택 : 일지인센스인도 노산단 샌달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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