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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다 May 06. 2020

세상 무엇보다 가치 있는 유산 <우먼 인 골드>

영화 속 공간 이야기

※해당 게시물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리아 알트만은 언니의 유품에서 몇 장의 편지를 발견한다.


'1948년 4월 11일 경애하는 루이제 블로브 바우어 씨에게'라고 시작되는 이 편지는 오스트리아 정부와의 8년간의 외롭고 긴 싸움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오스트리아에 남아있던 숙부가 조카들에게 그림을 남긴다는 유언을 남기고 생을 마감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 그림들은 미술관에 걸리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마리아는 젊은 변호사 랜드에게 그림을 되찾아 줄 것을 의뢰한다.









숙부가 조카에게 물려주고 싶은 그림은 무엇이었을까?

우리에게는 제약회사 광고로 알려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이다.

그림 전체에 보이는 금빛은 금박으로 직접 캔버스에 펴 발라주는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유디트>, <키스>와 함께 클림트의 명작으로 손꼽으며 그의 작품 중 가장 비싼 것(1억 3500만 달러)으로 알려져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1907년작












이 그림은 마리아의 숙부인 페르난트가 클림트에게 초상화를 의뢰하여 그려진 개인 소유 그림이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발발 후 나치에 의해 가족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고 집에 남아있던 모든 것은 나치의 소유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훗날 마리아의 숙부는 숙모의 초상화를 조카에게 주겠다는 유언을 남겼지만 그것마저도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마리아와 랜드는 숙모의 초상화를 되찾기 위해 오스트리아로 직접 찾아가 소송을 시작하지만 실패한다.

숙모의 초상화는 이미 오스트리아의 모나리자라고 불릴 만큼 벨베데레 박물관의 명물이 되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정부는 그림의 반환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그림이 머물렀던 벨베데레 궁전

오스트리아의 궁전으로 오스트리아 빈 남동쪽에 있는 바로크 양식 궁전이다.

벨베데레는 오스트리아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주요 국립미술관이다. 중세시대부터 바로크 시대의 작품과 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거쳐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종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벨베데레 궁전을 온라인에서 만나자












계속되는 기각도 힘겨웠지만 마리아를 더욱더 힘들게 했던 건 오스트리아의 명물을 왜 개인의 과거사가 끼어들어 뺐어가냐는 비난이었다.

랜드도 처음엔 그림의 금액적 가치로 소송을 시작했지만 그림 안에 담긴 가족과의 사랑, 추억, 나치의 잔혹한 행위를 밝히기 위해 이 길고 긴 소송을 마리아와 함께한.

마리아와 랜드는 나치에게 빼앗긴 숙모의 초상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8년의 길고 긴 싸움의 결과는 어떻게 마무리될까? 그리고 지금 그림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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