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감독이 선사하는 가장 아름다운 영화 이야기
영화 <휴고>는 아카데미 총 11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된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브라이언 셀즈닉의 명작 그림책 ‘위고 카브레’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930년대 파리의 기차역의 시계탑에 숨어 사는 고아인 소년 휴고(아서 버터필드)는 돌아가신 아빠(주드 로)가 남긴 로봇 인형 속에 아버지가 숨겨놓은 메시지가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인형을 고치려 장난감 가게의 부품들을 훔치기도 한다. 그런 휴고가 로봇 인형의 열쇠를 갖고 있는 이자벨(클레이 모레츠)를 만나면서 그녀의 할아버지인 조르주의 비밀을 알아가게 되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음악부터 영상까지 굉장히 아름다우며 동화 같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배경은 겨울이지만 영상도, 느껴지는 온기도 따스하다. 3D 효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영화인 것 같다.
세계 영화사 최초의 극영화인 <달나라 여행>의 감독인 조르주 멜리에스는 실제 영화에서처럼 후엔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갔다고 한다. 이런 그가 영화에서 꿈을 포기하고 인생의 뒤로 감춘 채 살아가는 모습과, 꿈을 향해 달려가는 휴고의 모습을 대립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결국 이 두 대립관계는 영화의 말미에 이르러 가며 대면하게 된다. 이렇게 사실을 파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이자벨과 휴고가 단서들을 수거해가는 모습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실제 당시 영화의 장면들도 보여주며 조르주 멜리에스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가족영화라는 형태를 한 듯 보이지만 더 나아가 그에게 바치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헌정영화라고 볼 수도 있겠다.
영화의 진지함에 다소 재미를 잃을 수 있지만, 수려한 영상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스토리로 관객을 사로잡는 이 영화는 환상적인 영화임엔 틀림이 없다. 꿈과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