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가치 있게 씁시다.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홍보하는 건강보조제를 샀다. 평소 건강보조제에 관심이 있지만 그렇다고 충동구매하는 편이 아닌데, 늦은 밤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보고 오늘이 마지막 할인이라는 말에 홀려 나도 모르게 그것을 사고야 말았다. 깊게 의심하지 않고, 유명 인스타그래머의 설득에 혹해서 산 나의 모습이 재밌었고, 이 계기로 인플루언서들이 부를 쌓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세상을 에너지 레벨이 높은 소수의 사람이 에너지 레벨이 낮은 다수의 사람을 이끈다고 가정하면, 인플루언서들은 에너지가 넘치는 소수의 사람들 아닐까? 한 행사를 주최하는 호스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 한 회사의 대표, 한 국가의 수장 등 쉽게 말해 하드캐리하는 사람들 말이다. 이들은 주로 에너지를 가치 있게 쓰는 사람들이다. 에너지를 제공하는 쪽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 부와 명예를 얻고, 나머지는 그 가치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며 산다 (돈, 지지, 순응 또는 복종을 통해 대가를 지불하는 것).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에너지는 단순한 성격 경향의 차이를 말하는 게 아니다. 에너지를 더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의미한다. Commitment라는 단어가 여기에 딱 어울린다. 사전에 나온 말이 딱 그렇다.
Commitment = willingness to give time/energy to something
(부의 대물림, 불로소득의 개념을 차치하고-) 생각해보니 그런 인플루언서는 일반 사람과 똑같이 주어진 시간에서 어찌 그리 빠르게 부를 쌓는 것일까? 그건 바로 에너지를 쓰는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그냥 소비할 때, 그들은 에너지를 가치로 환산하는 작업을 한다. 생산자의 위치에서 콘텐츠를 만들어 그들의 행동을 유도한다. 공감하게 만들고, 참여하게 만들고, 공유하게 만들고, 결국엔 지지하게 만든다. 지지층이 두터워지면 그때부터 권력을 갖게 되고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자신의 에너지를 가치화하는 작업을 거쳐야 선한 영향력이든 악한 영향력이든 행사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마이클 잭슨도 노래로 말하지 않았나.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거울 앞에 서있는 나부터 실천하라고-
If you wanna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take a look at yourself and then make a change. 마이클 잭슨 <Main in the mirror>
내게는 이 노래가 단순 소비만으로는 바꿀 수 없고, 조금 더 에너지를 쓰고 행동으로 옮겨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로 들렸다. 그래서 에너지를 현명하게 쓰고 싶다. 그 이전에 에너지를 잘 사수하고, 채워야겠다. 다시 말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더 좁혀 말하면 부정적인 일과 사람에 휘말려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더 잘, 현명하게 쓰겠다는 나의 다짐은 아래와 같다.
1) 부정적인 생각, 일, 사람에 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겠다.
2) 소비와 생산 중 생산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도록 살 것이다.
3)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 유지에 신경을 쓸 것이다.
4) 나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쓰지 않겠다. 내 가족, 친구, 동료를 비롯하여 사회를 위해 쓰겠다.
5) 에너지만큼이나 시간을 소중히 여길 것이다.
한 번 사는 인생, 남들과 똑같이 주어진 시간에,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스스로를 무조건적인 헌신으로 몰아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에너지가 충분히 차고 넘쳐서 자연스레 사람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