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 인터메조(Intermezzo) op. 118-2
브람스의 작품은 화려하거나 기교 넘치지 않지만, 순수하고 소박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낭만파에 속하는 슈만이 브람스를 발굴했지만, 스승과는 다른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름다운 곡들을 써 내려갔다. 너무 감상에 젖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교조적이지도 않는 그의 새로운 해석이 매력적인 이유다.
클라라 슈만에게 헌정했다고 알려진 인터메조(op.118-2)에서는 브람스가 자기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잘 담겨있다. 베토벤만큼 격정적이지도, 슈만처럼 몽상적이지 않다. 너무 자기 자신을 동정하지도, 스스로를 몰아세우지도 않는다.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지난 삶을 바라보는 브람스- 정말 아름답다.
좀처럼 나의 황혼을 상상한 적은 없지만, 이 세상과 작별하는 먼 훗 날에는 브람스처럼 삶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