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네 - 타이스의 명상곡
글 쓰는 법 조차 까먹을 만큼 바쁜 일주일을 보내고, 책상에 앉는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구나- 아니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담백하게 써 내려가는 것이었다. 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되는 편인데 지난 주는 특히나 그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나에게 자기 연민은 보통 남의 비교에서 오는 편이었고, 그 연민은 결국 자기 비하, 자기혐오로 이어질 때도 있지 않나. 그런 감정을 가장 경계하고 싶었다. 나의 선택을 후회하게 만들고, 나의 결단을 의심하게 만드니까. 그래서 일단은 잠시 멈추고 내려놓기로 했다. 그래, 힘들었구나.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타이스의 명상곡에 흐르는 바이올린의 선율이 내게 다 괜찮아질 거라고 위로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