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리가 뜰 수밖에 없는 이유

시간은 없고 그 정보를 다 볼 시간이 없어요 (큐레이터의 중요성)

by 심민경

한 동안 업계 정보와 네트워킹을 위해 열심히 했던 (무려 2008년부터 사용했던) 페이스북 앱을 지웠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지인과의 친목과 신변잡기를 공유하기 위해 이용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대부분이 페이스북 앱을 떠났고, 그저 아무 명분 없이 체류를 강요하는 알림, 광고, 영상 시청에 신물이 났기 때문이다. 쓸 데 없이 시간만 뺏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2개월 정도 앱 없이 지낸 결과, 페이스북 앱이 없어도 큐레이터가 있는 지식 플랫폼, 커리어리가 나의 FOMO (Fear of Missing Out)을 보란 듯이 충족시킨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페이스북이 내게 더 이상 가치 있지 않다고 느낀 것은 아래의 이유였다:

1) 필터링의 부재: 정보를 위해 친구를 유지하지만 사적인 콘텐츠도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것 (TMI)

2) 높아진 피로도: 이슈 및 가치관을 중심의 주제들과 댓글들이 타임라인에 도배되어 편향을 강화하는 것

3) 사진/영상/광고 중심: 긴 글과 링크를 우대하지 않는 페이스북의 알고리즘 덕에 글 노출이 잘 되지 않는 것

아마, 페이스북은 나와 같이 정보 습득을 원하는 유저보다는 영상 시청이나 그룹 활동을 하는 유저를 더 우대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1) 하루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2) 업계 정보를 찾는 재미보다는 피로감이 더 많다는 것

3) 읽은 글보다 저장만 하고 안 읽은 글이 더 많다는 것

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나는 업계 정보(텍스트)에 있어서는 내가 관심 있는 주제를 적절한 시점에 제시하는 개인 큐레이터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내게 필요한 정보를 주는 POOL을 구축하는 것 자체가 에너지를 많이 요구하는데, 요즘 뜨는 현직자를 위한 큐레이션 플랫폼, 커리어리는 이런 피로도를 쉽게 지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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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까? 그건 커리어리가 양 사이드의 욕구, 그리고 플랫폼의 욕구까지 채우는 구조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 플랫폼이 큐레이터에게 유튜버처럼 돈을 주지 않지만, "도움이 됐어요", "공유수", "팔로워 수"와같은 수치로 인정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고 있다. 콘텐츠 소비자 역시 편하다.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큐레이터를 팔로우하면, 큐레이터만의 관점이 담긴 코멘트와 원글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리어리는 이 둘이 활발하게 교류하도록 자체 큐레이션 시스템과 팔로워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현직자들의 FOMO와 네트워크 욕구, 큐레이터의 인정 욕구를 정확히 간파하여, 자체 크레딧 시스템을 통해 LOCK-IN시키고, 광고나 부가서비스를 통해 매출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커리어리의 목표가 아닐까? 초반에는 '100명의 탄탄한 커리어를 가진 전문가들'을 소싱하는 게 최초의 목표였다고 하면, 이제는 이 둘이 활발하게 교류하도록 기능이나 크레딧(커리)으로 적절한 넛지를 줘야할 것이다.


아름다운 삼각형 구조를 가진 것 외에도, 큐레이터 물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고 앱에서 별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도 일 잘하는 사람들 틈에 껴있는 것 같은 묘한 소속감을 준다. 게다가 Morning Brew와 같은 뉴스레터의 성공을 만든 추천 프로그램(referral program)을 적절히 넣어서 아름다운 초대 구조를 심플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러니, 다들 내가 추천하는 커리어리에 들어오시라-

https://careerly.onelink.me/TKyR/9453db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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