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만 많으면 좋은 글일까?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책 <퍼스널 브랜딩>

by 창업하는 선생님

좋은 글은 무엇일까요?



글을 써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자주 겪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도 겪었던 문제인데요. 저희들은 좋은 글 하면 막연히 조회수가 많은 글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조회수를 만드는 글이 좋은 글일까요? 그렇다면 저희는 높은 조회수를 만드는 방식에 집중한다면 좋은 글을 만들 수 있을까요? 그러면 저희는 <20대 월 천만 원 버는 방법>, <억대 자산가의 인생 법칙> 등등 자극적 후킹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만 하면 될까요? 더 나아가 특정 정치를 옹호하는 이야기만 적으면 될까요? 연애 가십들이 긁어모아 배달하면 되는 걸까요?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그런 저희의 의문에 확실한 답을 내려주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촉촉한 마케터의 책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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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말합니다. '거리 한가운데에서 소리 지른다고 좋은 브랜드, 좋은 글이 만들어지냐?' 길거리 한복판에서 큰소리를 친다면 일순간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곧잘 자기 갈 길을 갑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괴성에 처음과 같은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방식이 요즈음 조회수에 연연해 자극적 제목 / 어그로 / 썸네일에 집중하고 알맹이가 없는 글에 행태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조회수에만 연연하는 콘텐츠가 아닌 올바른 방향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것을 촉구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사람은 '글과 함께 글쓴이가 기억되는 글'을 추구해야 합니다. 가령, 저희들은 블로그 맛집 리뷰를 많이 보고, 물건을 살 때면 다양한 제품 리뷰 글들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수많은 블로그의 조회수를 올려주고 그곳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었지만 정작 그 글을 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글을 연재하고 있는지 전혀 기억하질 못합니다. 높은 트래픽은 광고 수익, 기업의 후원을 얻기에는 좋지만 독자들에게는 브랜드로서 인식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정보를 내뱉는 자판기와 같은 취급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무미건조한 정보글을 쓰기보다는 글쓴이만의 '독특한 시각이 돋보이는 글'을 작성하라고 합니다. 단순한 스펙 나열, 정보 요약, 느낀 점이 아니라 내 생각과 경험이 녹아있는 글을 말이죠. 그래야만 스포트라이트를 글뿐만 아니라 아닌 글쓴이에게로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맨땅에 헤딩하며 고군분투해 온 저에게 너무나도 공감이 되는 내용이었는데요. 몇 개월 전 저의 글이 알고리즘 혹은 에디터의 간택을 받고 조회수가 급등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게 한 번 선택을 받자 성공이 눈앞에 온 것 같았고 이제 구독자도 급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하지만 오히려 인기에 대한 갈망이 글을 쓰는데 번아웃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경직된 글을 만들고 무언가 있어 보이는 채 하는 글을 쓰게 했습니다. 그렇게 힘을 주어 썼는데 과거 같은 조회수가 나오지 않자 힘이 쭈~욱 빠졌습니다. 조회수와 라이킷 수에 집착하자 글 본연의 가치보다는 온갖 잡기에 빠졌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을 찾아다니고, 유튜브에서 터지는 글쓰기, 글 안에 키워드 5개를 집어넣으라는 SEO 등등... 그러한 일련의 노력들이 가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고 다른 방면에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처음 제가 글을 쓸 때 그렸던 나만의 '브랜드'라는 모습과는 괴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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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1.PNG 다음 메인페이지에 올라가 높은 조회수를 얻었던 글



돈과 인기, 조회수 등 외적인 성취에 몰두하는 것은 오히려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저에겐 오히려 독약이었습니다.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감은 테크닉에 갇혔습니다. 저의 글은 상품으로써의 가치는 있었겠지만 저만의 독특한 시각은 숨겨야 했습니다.




나만의 관점이 죽자 글에는
저라는 '글쓴이'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관점이 살아있는 글은 요즘 ChatGPT 등 인공지능이 간단한 질문 한 줄로 수 백 수천 자의 글을 단 몇 초 만에 만들어내는 세상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 인공지능은 약간의 기법을 사용할 줄 알면 자동으로 블로그 글을 공장 찍어낼 수 있습니다. 또, 책의 목차를 만들고 그에 따라 글을 적어달라고 요청하면 순식간에 책 한 권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글 속에 '나'는 없고 정보의 덩어리로 가득 찬 글을 생산해 내는 방식은 AI에게 사장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잃어버린 마부처럼 그런 방식으로 글을 생산해 내는 블로그와 브랜드는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그 파이를 상당 부분 잃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정보를 뱉어내는 자판기가 아니라. 특정 분야와 함께 기억되는 인간으로서 기억되어야 합니다.










어그로 없이 자연스러운'끌림'이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



이 책은 글쓰기 책처럼 유려한 문장을 쓰는 방법, 정갈한 글을 쓰는 방법, 오탈자 없이 비문 없는 글을 쓰는 방법들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다만, 나를 들어내는 방식의 한 방법으로 글 혹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테크닉, 지침들을 알려줍니다.



글을 쓸 때 너무 편안한 글만 쓰지 말아라. 긴장과 이완을 차례대로 경험시켜 독자가 쾌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시작은 '그럴듯한데 모호한 문장'을 쓰고 그 뒤에 '구체적인 예시와 설명'을 붙여라.



좁고 특색 있는 주제를 잡아라. 넓은 주제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순간 내가 지닌 전문성은 사라지고 흔하디 흔한 리뷰어가 된다.



낚시성 제목, 자극적 내용으로 사람을 모으기 보다는... 진솔한 소통을 해보아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면 나와 비슷한 성향의 블로그를 찾아가 댓글을 달고, 인스타를 한다면 비슷한 결의 인플루언서를 찾아가 소통해라. 선팔맞팔 등 무의미한 소통이 아닌 진솔한 댓글과 메시지로 한 명 한 명 소통하는 사람을 늘려라.









그 외에도 이 책은 글을 쓰는 사람이 꾸준히 글을 이어가는 방법, 브랜드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함정, 잘못된 길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그 대안을 이야기합니다. 저와 같이 '독자가 있는 글', '나만의 자그마한 엣지'를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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