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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Apr 22. 2019

100일 글쓰기 34일차

휴대폰을 놓고 출근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깜빡하고, 휴대폰을 집에 두고 왔다.

버스정류장에 채 가기 전에 알았지만, 이미 먼 길을 걸어온 느낌이라,,, 뭐 어떻게든 되겠지 싶어서 그대로 두고 가던길을 마저 갔다. 그리고 그바람에 본의 아니게 하루동안 모바일 디톡스를 하게 됐다.

당장 버스를 갈아타게 되는 순간부터 긴장이 됐다. 평소엔 더 짧은 시간내에 출근하기 위해 버스앱을 몇초에 한번씩 새로고침 하면서, 어떤 경로가 더 빠를지를 계산하며 버스를 갈아탔었다. 오늘 특별히 운이 좋았던지, 아니면 평소에도 그랬을지 조차 잘 모르겠지만, 오래지 않아서 버스를 갈아탈 수 있었다.

하루 종일 내가 의미없이 휴대전화를 얼마나 찾는지도 알 수 있었다. 일하던 중간에도, 휴대전화가 어딨는지 허공을 두드리며 찾고 있었다. 분명 시계도, 업무용 피씨 카톡도 컴퓨터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가는 손도 가벼워졌다. 화장실을 오가며 휴대전화를 들여다보지도 못했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들여다볼 곳이 없었다.

하루를 마무리해가면서 돌이켜보니 휴대폰이 없었어서 더 정신적으로 가벼운 하루를 보낸 느낌이다. 왔다갔다하면서 뭔갈 들여다보지 않으니, 눈과 머리가 쉬는 느낌이다. 식사를 할때에도 습관적으로 들여다보던걸 보지 않으니, 장애도 업무톡에도 자연스레 멀어질 수 있어서 좋았다.

매일의 일정도 조금 바뀐 듯 하다. 글쓰기도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휴대전화로 쓰던게 보통인데 지금 쓰고 있다. 하는 김에 100일 커밋도 일찌감치 마무리 해둬서, 오늘은 좀 일찍 잘 수 있을 것 같다.


대출 관련해서 은행의 연락을 받지 못한게, 조금은 초조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말 그대로 '모바일 디톡스'를 실천하면서, 힐링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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