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랑하는가 - 사람, 그리고 일
토요일 오전, 이번에도 어김없이 노티크 클럽 문이 열렸습니다. 이번 노티크 클럽에는 사랑에 대해 깊이 고민하시는 분, 조금 씁쓸했던 사랑의 실패담, 어떤 대상을 아끼게 되는 사랑의 감정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이 와주셨어요. 조금 더 내밀하고 유쾌해진 노티크 클럽 두 번째 모임 후기를 공개합니다.
노티크 클럽은 특정 주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대화 모임이에요.
이번 모임은 시즌0의 이름으로 4회 차로 구성했는데요.
두 번째 모임은 '나는 왜 사랑하는가 - 사람과 일'의 주제로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는 세 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랑'에도 이유가 있을까요?
사랑만큼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단어가 있을까요? 그런 '사랑'에게서 이유를 찾다니. 의아한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이유를 알게 되면 더 깊이 빠지게 되니까요. 더 좋은 사랑을 하기 위해서라도 사랑의 이유를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랑의 이유, 들어볼까요?
질문과 모임에 대한 내용을 더 자세히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Q1. 내가 사랑하는(했던) 그 사람을 왜 사랑했나요?
나의 성격적 약점이나 상처, 아픔을 이해해줬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해, 지지, 존중은 저에게 큰 힘이 되었고 덕분에 제가 좀 더 강해지고 사랑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는 저에게 강요하지도, 이해를 바라지도 않고 저를 믿어줬습니다. 무엇보다 상대는 존경스러웠습니다. 배울 점이 많았고 많이 배우고 싶은 상대였습니다.
Q2. 당신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지금 당신의 일을 사랑하나요?
스티브 잡스가 '우주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산다고 한 말을 듣고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내가 살아있다고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는 면에서 사랑과 일은 비슷하게 다가옵니다.
저는 선한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고, 특히 약자를 돌볼 때 스스로의 정체성을 강하게 느낍니다. 하지만 나를 희생하면서 타인을 위한 삶을 살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일이 타협점이라 생각합니다. 나로서의 커리어도 쌓으면서 일상에서 소소한 도움을 실천하기 때문이에요.
Q3. 당신은 어떤 이유로, 어떤 과정을 통해 사랑에 빠지나요?
첫인상을 통해 호감을 분명하게 느낍니다. 이렇게 호감을 느낀 사람과 개인적으로 가까워질 기회가 생기길 바라고, 소극적이지만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도 합니다.
사랑은 어떤 대상을 처음 마주한 찰나의 순간에 찾아왔습니다. 어떤 대상이든 처음 호감을 느끼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무척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사랑이 시작되는 과정은 아주 우연한 순간이었지만, 사랑이 멀어지는 과정은 구체적이고 분명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의 노티크 클럽을 통해 사랑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들을 수 있었어요. 너무 진지해서 이런 나의 생각을 '오글거린다'라고 비웃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그 누구보다 나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어쩌면 말하기 어려운 주제도 편하게 공유해주셔서 유쾌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와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려요.
가끔 이런 고민들을 누구에게 털어놓고 싶지만, 나를 너무 잘 아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부담스러울 때가 있잖아요. 그렇다고 혼자 글로 남기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기도 하고요. 그럴 때 노티크 클럽에 놀러 오셔서 편하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좋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더 나은 내가 되어가는 느낌. 노티크도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좋은 질문'을 열심히 고민하고 당신에게 건넬게요.
사랑에 대한 대화는 앞으로 두 번의 모임이 남아있어요.
다음 주는 누군가를 이유 없이 사랑하게 되는 '덕질'의 사랑과
가장 원초적이고 직접적인 '자기애'의 사랑에 대해 얘기해 볼 예정이에요.
12월 14일, 그리고 12월 21일 오전 10시 ~ 오후 1시, 3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참가 신청해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
참가 신청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