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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와정피디 Apr 24. 2020

이름을 붙이고 싶은 기억

Notique Newsletter #34: 나는 무엇을 기념하나요?

나를 발견하는 시간, 나를 선명하게 만드는 질문

Notique에서는 매주 목요일, 질문을 담은 뉴스레터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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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번째 ASK

나는 무엇을 기념하나요?


우리는 많은 것에 의미를 붙이며 살아갑니다. 명절엔 조상을 기리며 가족애를 확인하고, 비슷한 우연이 반복되면 운명이나 계시로 여기기도 하죠. 이처럼 작은 사건에도 어떤 의미가 담겨있냐에 따라 느끼는 바는 크게 달라지는데요. 그래서인지 아무 의미 없는 일상을 보내는 게 가끔 고통스럽나 봅니다.


요즘은 일이 바쁘기도 하고 이 생활이 썩 즐거워서일까요. 무언가를 기념하는 일이 줄어든 기분입니다. 일상을 돌아보고 자그마한 기념일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가장 특별하게 보낸 날을 떠올린다거나 반대로 많은 사람과는 다르게 내가 기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아도 좋겠습니다.


기념은 특정 기억을 오래 유지하고 의지를 강화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내가 유독 신경 쓰는 기념일이 있다면 나의 가치관이나 인생관을 들여다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문득 김춘수 시인의 《꽃》 구절이 떠오르는데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여러분이 이름을 붙이고 싶은 기억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왜 그 기억을 기념하고 싶나요?


무언가를 기념한다는 게 어색해진

김시현 드림



지난주의 답변

왜 자신을 알고 싶나요?


저는 배우입니다. 끊임없이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야 하죠. 하지만 다른 인물을 연기하려면 우선 나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되돌아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배우 은비 님의 답변


나를 더 잘 안다는 건, 세상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모든 일은 내가 선택하고, 선택하지 않음으로 시작되거나 영영 사라지게 되잖아요. 모든 것은 너무 복잡하고, 지금은 더 그런 시기인 것 같아요. 자신을 알 수 있다면 덜 무섭고 덜 혼란스러운 세상을 사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유슬미님의 답변



Notique Picks



TED

《사진 촬영이 당신의 경험을 빼앗아갈까요?》 - 에린 설리번

우리는 왜 사진을 찍을까요? 특별한 순간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 혹은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는 기록을 담고 싶어서일 것입니다. SNS 활동을 열심히 할수록 불행해진다고 하잖아요. 행복을 전시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의도가 나를 향해 있다면, 주변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 자체에 행복이 있다면 이 또한 경험의 확장이지 않을까요? 순간을 즐길지, 경험을 공유하는 데에 에너지를 쓸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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