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이렇게 한 해가 흘렀다.
올해는 참 유난히도 다사다난했던 해라고 느껴진다.
회사에서 1년을 넘게 다닌다는 것은, 나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김없이 2023년에 대한 평가로 2024년을 시작한다.
이직하면서 '뒤쳐지지만 않아야지'했던 내가 팀 내 업무평가 1위라는 놀라운 결과를 받았다.
팀장님과의 면담을 통해 업무평가에 대한 부연설명을 들었는데, 대략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여러 방면에서 뛰어남을 보여주었고 이대로만 해주시면 좋겠다.'
사실 나는 '이대로만 하면 된다.'라는 말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전 직장에서 팀원들의 피드백을 해주는 자리에서조차 나는 '이대로만 하면 된다.'라는 평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그냥 잘해오고 있으니까 저런 말을 해주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질 순 있겠지만,
나는 내 성장의 양분이 되어줄 좀 더 구체적인 피드백을 원한다.
그래도 전 직장에 이어 현직장에서도 동일한 말을 들으니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나의 성장 걸음이 휘청일 때 다른 피드백을 받겠지 하고 말이다.
2024년도 나름 잘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평가로 2025년을 시작할지 기대된다.
2024년은 뉴스를 조그만 살펴봐도 알겠지만 IT업계에 한파가 들이닥쳤다.
우리 회사는 그래도 따뜻할 줄 알았더니 한파를 피해가진 못했다.
처음에는 긴축경영이라는 말로 연봉, 복지, 업무환경 등에서 비용을 줄이기 시작했다.
바로 이어지는 것은 구조조정이었다.
최소 목표는 각 팀당 30% 인원을 줄이는 것이라고 한다.
최소 목표에서 알 수 있듯이 직접 신청도 받았으나 희망퇴직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완전히 팀 자체가 갈려나간 곳도 있고, 우리 팀은 전체 인원의 3분의 2가 나갔다.
구조조정 대상자는 정확히 누군지 모른 채 신청만으로 최소치를 돌파하여 그렇게 사라져 갔다.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현재 IT업계의 한파로 어느 회사든 비슷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25년에도 여전히 한파가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회사에 칼바람이 불 때 나 역시 예정에 없던 이직활동을 시작했었다.
아쉽게도 붙은 곳은 없었지만 나름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된다.
1. 서류전형을 통해 아직 내 이력서는 그렇게까지 경쟁력이 있지 않다는 점
2. 과제와 면접을 통해 지금의 내게 부족한 게 뭔지 확실히 알았다는 점
3. 현재 시장에는 굉장히 많은 경력직 개발자가 풀렸다는 점
이직활동만으로도 성장에 대한 많은 양분이 되어준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 시장이 얼마나 안 좋은 지도 몸소 깨닫게 되었다.
앞서 2025년에도 한파가 지속될 거 같다고 말했는데, 이는 IT업계들이 지금도 한파로 인해 몸을 사리고 있다는 점과 시장에 개발자가 많이 풀렸다는 점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된다.
2024년에 대한 큼지막한 사건들에 대해서는 돌아봤으니 이제 좀 더 바운더리를 축소하여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회고#3. 2023년, 새로운 경험이 가득했던 한 해>> 글에서 작성한 2024년 목표 성과에 대해 돌아보자.
올해의 독서량은 총 '18권'이다.
목표치를 상회하는 성과라 만족스럽다.
올해는 재밌었던 책들이 많았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맡겨진 소녀>>, <<이처럼 사소한 것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등
매해 독서 목표량은 '12권'이며, 2025년에도 동일한 목표를 세워둘 생각이다.
올해의 게시글 수는 총 '27개'이다.
굉장히 만족스럽지 못한 개수이다,
그래도 올해부터 브런치를 새롭게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
원래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기술적인 게시글만 올렸었는데, 브런치스토리에서는 티스토리와 다른 카테고리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했으니 매해 목표했던 게시글 수를 좀 더 구체적으로 구성해볼까 한다.
2025년 브런치스토리의 목표량은 '12개'이며, 티스토리의 목표량은 '제한 없음'이다.
티스토리에 제한 없음을 둔 이유는 기술적인 글 위주로 작성했었는데,
GPT가 생긴 이후로는 큰 의미를 두고 있진 않아서 가끔 개념 정리할 때만 사용하려고 한다.
운동은 뭐 특별한 일정이 있거나, 다치거나, 아프거나 할 때 아니면 웬만해서는 '주 3회'는 지켰던 거 같다. 생각보다 병원을 많이 가게 되었던 게 큰 에러지만 말이다.
당연히 2025년 역시 큰 계획들은 세워두긴 했다.
다만 독서, 운동, 기록 이렇게 기본 3인방 빼고는 여기에 적기에는 좀 애매하여 따로 적진 않았다.
2025년도 재밌게 잘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