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여행지에서 가장 설레는 일은 현지 시장에서 구매한 식자재로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이다. 낯선 땅에서는 물건을 담아주는 노란색, 파란색, 색색의 비닐 봉지마저도 낭만적으로 느껴지지만, 지적이고 창의적인 여행자라면 장볼 때 에코백이나 장바구니는 필수다. 이때, 쿨하게 꺼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쇼핑백을 소개하려 한다.
내수∙방수 효과가 있는 타이벡 소재의 이 제품은 얇고 가볍지만 최대 7킬로그램까지 견딜 수 있다. 타이벡은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할 수 있어 100퍼센트 재활용이 가능하고 태울 때는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며, 매립의 경우 화학물질이 유출되지 않아 환경적으로 안전한 소재. 소형, 중형, 두 가지 사이즈에 흰색, 회색 그리고 컬러 패턴 등의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제품을 만든 디자인 스튜디오 임성묵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의 다양한 활용법도 소개하고 있다. 과일이나 와인, 음료, 작은 화분 등을 선물할 때 포장하기에 좋고, 행잉 플랜테리어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쇼핑백을 챙겨 프랑스 파리에 가고 싶다. 이른 아침 갓구운 바게트를 사서 반은 아침 식사로 해결하고, 나머지는 자르지 않은 채로 쇼핑백에 넣어 퐁피두 센터로 향해야지. 가는 길에 와인도 한 병 사자. 해 질 녘 전시 관람을 마친 뒤엔 퐁피두 센터 광장에 앉아 바게트와 와인 한 잔. 그렇게 아무 방해 없이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광장 주변에는 먹이를 노리는 사냥개가 많아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기엔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스페셜 땡스 투 지속 가능한 쇼핑백!
* 이 글은 지속 가능한 여행 뉴스 레터 <피치 바이 레터>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