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알게 된건 인스타의 책 홍보 게시글에서였습니다. 나름 멋진 그림체에 글 초반부의 스토리를 잘 뽑아내서 흥미를 충분이 돋울만한 웹툰형 홍보였어요. 저도 그래서 흥미가 생기기도 했구요.
책의 시작은 쉽습니다. 주인공 도이치가 가족들과 함께 간 외식자리에서 마지막에 나온 홍차티백의 꼬리표에 적힌 한 문장의 출처를 찾으며 시작합니다. 금방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던 괴테의 명언은 찾으면 찾을수록 더 미궁으로 빠지게 되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파우스트도 읽었겠다 (물론 어린이 파우스트였지만) 이전에 괴테의 책도 읽은 것도 있고 거기다 소설책이니 뭐 재밌게 읽기만 하면 되겠지하는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덮은 이 시점에도 전 이 책을 다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소설에서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겠어요. 대충~ 말이죠. 이 책은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주석이 너무 많습니다. 거기다 아직 읽지도 못한 고전의 이름과 철학자들의 이름, 다양한 명언이 원문,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적혀있어요. 그렇다 보니 더 헷갈리고 어렵습니다. 안그래도 등장인물들 이름 외우기도 벅찬데 계속해서 영어나 독일어, 스페인어로 된 명언 문구가 툭툭 튀어나오니 당황스러워요. 거기다 개인적 취향으로 번역도 저랑 잘 맞지 않아 읽는데 더 힘들었어요.
이동진, 신형철, 은유가 추천하고 거기다 일본 최고 문학상 아쿠타가와상 2000년대생 최초 수상자 타이틀까지. 전체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내려오지도 않고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기도 하고 온갖 타이틀이란 타이틀은 현재 다가지고 있는 책. 차라리 제가 일본인이었으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다고해서 이 책이 싫다거나 별로인건 아닙니다. 제가 다 이해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게 아쉬워요. 그래서 괴테의 책과 괴테에 대한 책들을 더 찾아 읽고 난 뒤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거기다 다음주 독서모임을 하고 나면 책에대한 이해도가 더 생기겠죠? 하루 빨리 이 책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