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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테이너 김승훈 May 04. 2023

시작이 중요한 이유

사심 史心 인문학을 시작하면서 | 사심 史心 인문학 1화

※ 원래 이 컨텐츠는 몇 년 전부터 기획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 장르 자체가 나 자신에 대하여 깊이 들여다 보아야 하는 점이 있어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깊은 생각을 하다가 극도로 우울해지는 경우도 있어서 연재가 늦게 시작된 점을 양해 바라요.


"시작"은 어떠한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말하죠. 그 일을 하게 만드는 것도 시작이고, 그 일을 해내는 것도 시작에 포함되죠.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어요. 글을 쓸 때도 첫 문장의 시작이 어렵고,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첫 말을 꺼내는 것이 어렵잖아요.

시작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생각한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에요. "72시간의 법칙"이 있는데, 사람이 계획한 일을 72시간 안에 실행하지 않으면 그 계획은 대부분 망각하는 식으로 파기가 된다고 해요. 물론, 72시간이 넘더라도 실행에 옮기는 경우도 있어요.

이 사심 史心 인문학 컨텐츠의 시작은 원래 2014년 겨울에 누군가와 기획했던 강연 행사에서 시작되었어요.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강연 행사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처음에는 강연 행사 장소를 물색하고 사람들을 모아서 시작했어요. 당시 마음에 두고 있었던 이성인 친구도 게스트 강사로 섭외해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 행사는 3번 만에 모종의 사건으로 인하여 파기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내가 바빠지면서 나와의 관계가 멀어졌다고 서운했던 사람이 스토커로 변했고, 나와 가깝게 교류하던 사람들 사이를 파고 들어 오해를 일으키고 갈등을 야기했어요. 정치질을 당한 거죠. 우리 일을 도와주겠다던 학생에게 접근했고, 자리에 없는 동안 내가 맡고 있었던 역할들을 모두 잃어 버렸고, 같이 행사를 시작하자고 했던 사람은 나와의 연락을 끊어 버렸어요. 이래서 겹지인을 조심해야 돼요. 여러분...

이후 나는 이런 인문학 강의를 혼자서라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물색하다가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다만 처음 기획했을 시기는 주변에서 나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았어요. 게다가 그 사람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나에 대하여 안 좋은 내용들을 폭로했고, 여기에 스토커까지 가세해서 사이버 불링을 일으켰어요. 이 때문에 나는 사회에서 매장을 당했고, 지금까지 8년 동안 그 어떤 곳에서도 강사로 섭외를 받은 적이 없어요.


이 사심 史心 인문학을 만들게 된 계기는 평범하지는 않았던 내가 살아오는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특정한 주제에 관련된 경험이나 생각들을 풀어놓자는 취지에서 만든 컨텐츠예요. 그러나 이 컨텐츠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인성이나 행동에 영향이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컨텐츠는 파기 되었던 적이 있어요. 당시 정치질을 했던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나 유튜브 동영상 또는 인터넷 생방송 채팅 등을 통하여 나의 언행을 비꼬아서 괴롭혔기 때문에 이 컨텐츠를 정기적으로 유지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사실 그 2015년에 있었던 모종의 사건에 대해서는 2017년 겨울에야 나에게도 어느 정도 억울한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어요. 다른 피해자가 나를 또 다른 가해자로 오인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다른 세미나에서 나를 알아보고 찾아왔을 때 서로 오해를 풀었으니까요.

그러나 극소수의 일부 사람들은 꾸준히 스토커로 활동했고, 나의 활동에 있어서 자신감을 깎아 내릴 정도로 영향을 미쳤어요. 외부 강의가 끊긴 이후 유튜브 활동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인지도를 크게 늘릴 수가 없었어요. 거기에다가 그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서 평판도 안 좋아져서 그 이후 8년이 넘게 연애도 할 수가 없었어요. 섭외도 안 되었으니 경제활동도 제대로 했을 리가 없었죠.

그렇게 지쳤던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이했어요. 안 그래도 2015년 이후 비즈니스를 연결해 줄 사람들을 잃어버린 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2년 동안 물리적인 거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 자체가 멀어지고 고립된 신세가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서로 기존의 자기 인맥들 관리하느라 각자 자신의 팬들을 모아서 비대면 모임을 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나는 그렇게 모을 사람도 없었어요.

그래도 역사를 전공했던 덕분에 사심 史心 역사로 존재감은 유지하고 있었어요. 어떻게든 세상 속에서 살아 남아야 하니까 유튜브 활동을 지속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역사 컨텐츠만 다루면 관심을 끌기 힘든 세상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있고,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관심이 있으니까.

그래서 2015년에 파기했던 인문학 컨텐츠를 다시 시작하기로 한 것이 이번 사심 史心 인문학이에요.  물론 그 컨텐츠 복원 과정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 내야 했기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어요. 우울증에 코로나 블루까지 겹쳤던 나에요. 원래 이 첫 번째 영상도 원래는 2021년 11월에 처음 녹화를 했었는데, 이후 멘탈이 심하게 무너지는 바람에 다음 영상을 진행하지 못했고, 거기에 이후 기대가 컸던 세상의 변화 과정에서 실망을 한 후유증까지 겹치면서 사실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가끔 주제를 진행하면서 감정이 격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건 양해를 부탁할게요. 대신 이제는 브런치에 공식 선언을 했으니 어떻게든 자주 쓰겠죠.


그리고 이 컨텐츠는 장기적으로 을 쓸 생각으로 시작하는 거에요. 물론 사심 史心 역사도 책으로 낼 예정인데, 사심 史心 역사의 경우 이미 영상으로 다뤘던 주제들을 글로 정리하면서 새로운 주제는 글과 영상을 동시에 제작할 예정이며, 사심 史心 인문학은 이번에 다시 시작하는 김에 각 주제에 따라 글과 영상을 동시에 제작할 예정이에요.

그럼 이 컨텐츠를 왜 8년 넘게 안 하고 있다가 이제야 시작하는가 하고 물어본다면, 그 이유는 충분해요. 작년 가을부터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되었기 때문에, 코시국 전에 나를 괴롭혔던 사람이 쪽지나 전화로 나를 위협해도 스토킹 행위로 고발을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물론 그 전의 일들에 대해서는 스토킹으로 소급 적용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게 되었지만.

이 사심 史心 인문학 강의를 시작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양해요. 역사 이야기를 소재로 쓸 수도 있고, 사회 이슈를 소재로 쓸 수도 있고,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재롤 쓸 수도 있고, 사람과의 관계 또는 연애 이야기를 소재로 쓸 수도 있어요. 일단 이 컨텐츠는 시간이 날 때마다 생각했던 주제들을 추가시킬 예정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야기를 다룰 거에요. 아마 내가 죽기 전 쯤에 종강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사심 史心 인문학 강의 내용은 지테TV 유튜브 채널에도 영상으로 올라가요. 어느 정도 초안을 만든 상태에서 영상을 녹화하고, 문장 사이의 긴 호흡을 줄여 편집한 다음 유튜브에 영상이 공개되며 그 이후 책을 쓰기 위한 원고 작업 차원에서 이 곳 브런치를 활용하기로 했어요.

사심 史心 인문학 이외에도 다른 주제의 책도 준비하고 있음 ⓒ 지식테이너 김승

다른 주제의 책들도 준비하고 있는데, 사실 브런치에 원고를 올릴지 네이버 블로그에 원고를 올릴지 티스토리에 원고를 올릴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노션에만 쓰다가 공개할지 이 부분은 생각을 좀 더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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