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익
한창 돌아가던 세탁기가 멈췄다
십 년을 열심히 달리더니
병이 나고야 말았다
몇 시간 후
전원을 껐다 켰다를 반복하니
세탁기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빨래를 끄집어 내
볕이 잘 드는 마룻바닥에 널었다
늦은 오후
마른 장작같은 몸에서도
신호를 보낸다
덜 마른 옷가지를 걸치고
반지하 작업실을 나와
거리를 거닐었다
고개를 들어
햇살을 마구 삼켰다
무르고 상한 것들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왔다
볕 좋은 날
하늘을 껴안는 것
그것이 나만의 리셋
사진작가 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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