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명작 영화
- 무라카미 하루키 -
청춘의 음색을 지닌 뮤지션 '쳇 베이커'
모두가 그의 음악을 사랑했지만,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어진 순간
연인 '제인'과 '트럼펫'만이 곁에 남았다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도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 있다
살아보고 싶은 인생이 있다
다시 '쳇 베이커'만의 방식으로...
추천 명작 영화
감독: 로버트 뷔드로
출연: 에단 호크, 카르멘 에조고, 칼럼 키스 레니 외
지난 밤 넷플릭스에서 영화 한 편을 보았다
바로 미국의 재즈 트럼펫 연주자 겸 가수
쳇 베이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바로 <본 투 비 블루>다
쳇 베이커란 뮤지션을 처음 알게 된 건
십년 전쯤 영화에서 Time after time라는
노래를 듣고서다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면서
감미로운 목소리에 반해
열심히 그의 음악들을 찾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본 투 비 블루>는 쳇 베이커의 인생의 일부분을 그렸다
마약으로 인해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 다시
도약하려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죽은 시인의 사회> <청춘스케치>
<비포선라이즈> 등을 보며
에단 호크라는 배우를 참 좋아했는데,
간만에 세월과 경험이 녹아든 그의 연기를 보며
잘 생긴 배우가 아닌
훌륭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쳇 베이커의 우울하고 쓸쓸함
그리고 뮤지션으로서의 열등감을
완벽하게 재연한 듯한 느낌!
<본 투 비 블루>
결말은 마지막 대사 'Born to be blue'란
노래 제목처럼 쳇 베이커는 끝내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사랑, 명성 모든 것을 또다시 잃는다
안타깝기 그지 없을 뿐
결론은 안타깝지만,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영화다.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말 할 것 없거니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컬러의 변화와
블러 처리한 듯한 영상미가
꽤 아름다웠던 영화였다
사진작가 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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