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프로젝트
여름이 되면
평소와 달리
관리해야 하는 것들이 생긴다
샌들 밖으로
빼꼼하고 내놓는
발가락과 발톱들
전문숍에 가서
관리를 받으면 좋겠지만
올해는 여러 이유에서
마트 미용코너에 비치된
인조발톱을 구매했다
시간, 비용, 미용 효과까지 고려했을 때
갓성비 넘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만족감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수영을 하다 떨어지고
탁구를 치다 떨어졌다
그렇게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갈 때마다
예상치 못한 고통이 수반되었다
어떠한 명사 앞에
‘인조’ 혹은 ‘모조’라는
수식이 붙었을 때
왠지 신뢰감이 떨어지고
묘한 불쾌감이 들었는데
이번에 간과했던 부분이
현실로 다가왔던 것이다
물론 인조제품이 모두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진짜’를 대신할 수 없다는 정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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