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도愛서

멀어질 때 빛나는: 인도에서

1st. 겁쟁이 사자

by 유림
멀어질 때 더 빛나는 것들이 있다

삶의 쉼표를 찾아 나선

여행, 사람, 그리고 기억의 편린들

_ 첫번째 이야기 <겁쟁이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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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 작가입니다

겁쟁이 사자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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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갈등하던

예술에 덜 미친(?) 예술학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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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보다는 현실과 타협하고

가슴이 아닌 이성으로 사진을 찍었고

높은 학점과 장학금을

우선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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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에도 나는 오랜 기간

'겁쟁이 사자'로 살았습니다.

사진, 사랑, 일

어디에도 미치질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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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찾아드는 정체성의 혼돈 속에서도

통장에 쌓여가는 숫자들로

스스로를 안위하며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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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우물쭈물 대던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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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교수님께 들었던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겁이 많은 사자와 같다'는

그 말이 가슴 깊은 곳에서

맴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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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자유를 갈망하며 움 틔웠다가

시들어버리는 이상의 씨앗을 품고

세계 곳곳에 한 걸음씩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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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모습과 표정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삶의 순간들과 교감할 때

빛나는 것들이 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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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순간들이 소중해지기 시작했고

무겁고 귀찮게만 느껴지던

카메라와의 동행이

행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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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다니던 회사를 정리하고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미지의 땅에 발을 내딛기로

결심했습니다 _ '인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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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사자'가 '진정한 사자'로

거듭날 수 있는 여정이 되리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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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멀어질 때

빛나는 것들이 있음을 간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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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살았던 나를 인도에서 만나다"

한땀 한땀 엮어 온 멀어져가던 빛의 기록,

1월 16일 서점에서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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