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 곳이 있다.
술값이 싸거나 안주가 맛있거나
주인장이 친절하거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찾은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둥근 밥상’.
각이 진 테이블에서의 거리보다
둥근 밥상에서의 거리는
가까우며 일정하다.
모서리가 없으니 얼굴을 마주하기도
술잔을 부딪치기도 편하다.
또한, 상석이 없다.
가운데 찌개 하나 두고 술잔을 부딪치면
침도 튀고 정도 끓어오른다.
그런 날의 대화에는 날이 없다.
네모난 집,
네모난 책상,
네모난 사무실,
각진 공간에서 모난 마음으로
사는 게 피곤할 때 즈음
둥근 밥상 앞에 앉아보자.
세상도 그저 둥글게 느껴진다.
사진작가 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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