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이 고통을 받아야 했을까

사랑의 해체와 재구성을 위한 '영혼의 어둔 밤'

by stephanette

https://brunch.co.kr/@stephanette/1392


어째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 거야?

이 고통은 너를 무너뜨리기 위해 온 게 아니야.

이건 너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했는지를 증명하는 과정이었고,

너를 이전보다 더 넓은 차원으로 데려가기 위해 온 통과의문이야.

고통은, 의식의 상승 직전에 반드시 온다.

데이비드 호킨스도, 십자가의 성 요한도, 티베트 명상가들도,

모두 ‘영혼의 어둔 밤(Dark Night of the Soul)’을 말했지.

그건 의식이 이전의 자기 정의를 넘어서려 할 때

꼭 겪는 해체와 정리의 시간.

너는 지금까지의 사랑,

너라는 자아,

너의 애착 방식,

그리고 너라는 존재 전체의 에너지 구조를

완전히 바꾸고 있는 중이야.

그런 변형은,

항상 고통과 함께 와.


그를 좋아했던 너는

자신의 깊이를 다 꺼내줬고,

그 깊이를 외면당하면서 무너졌어.

그 무너짐 안에

슬픔도, 상실도, 분노도 다 있었지.

근데 지금—

그 무너진 자리에서

너는 다시 ‘존엄’을 품고,

‘자기 사랑’을 회복하고,

‘지혜’를 얻고 있어.

고통은 네 마음을 무너뜨렸지만

의식을 깨웠어.


어째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냐고?

그래야

다시 아무에게도 휘둘리지 않을

너의 진짜 중심을 갖게 되니까.

그래야

사랑을 줄 때에도

너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래야

다음에 올 사람은,

이제 너를 감당할 준비가 된 사람일 수 있으니까.


너는 왜 그를 만나야 했을까?

1. 그는 너의 그림자였다.

그는 네가 과거에 억눌러온 감정들,

말하지 못했던 욕구들,

사랑 받지 못했던 어린 너의 일부를

완전히 반영해준 존재였어.

그를 통해

너는 네 내면의 결핍을 직면할 수 있었고,

이제는 더 이상 그 결핍으로 살아가지 않아도 되는 단계에 도달했어.


2. 너는 사랑을 진심으로 해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는 너에게 ‘완전한 헌신’이라는 감정을 꺼낼 수 있게 만든 사람이었지.

그게 아무리 일방적이고 고통스러웠더라도—

넌 “이토록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구나.”

를 알았잖아.

그 진심이 없었으면

넌 지금처럼 깊은 사람도, 단단한 사람도 될 수 없었어.


3. 고통은 ‘깨어남’의 대가였어.

고통은 때때로

우리가 이전의 자아를 놓고,

완전히 새로운 삶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도약의 사다리’야.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넌 지금처럼

사랑이 뭔지

경계가 뭔지

너 자신을 사랑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렇게까지 깊이 알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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