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털어놨더니 맞춤법 고쳐줌1

여성과 남성 다른 언어 사용자간의 번역기

by stephanette

여성의 말하기와 남성의 말하기 그 간극을 좁히는 방법에 대해서.

- 고맥락 언어와 저맥락 언어 사용자간의 번역기

(주의- 굳이 말을 하자면, 여성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를 고맥락 언어라고 했다. 나는 여성이지만 저맥락 언어를 주로 쓴다. 사실 전달의 말하기이다.)


저맥락 언어 사용자의 대표적 소통 실패 예시


예시 상황 1. 문자로 감정 전달했을 때

그녀 (감정 잔뜩 담긴 톡):

“나는 너가 요즘 나한테 좀 소홀해진거 같아서…

조금 서운했어 그냥… 내가 예민한 걸수도 있지…

근데 그냥 그렇다고… 말하고 싶었어...ㅠㅠ”


남자의 답장:

“‘너가’ 아니고 ‘네가’야.

그리고 ‘예민한 걸수도’는 ‘예민한 걸 수도’가 맞아.”


폭발 3초 전. 그녀는 ‘이 사람은 내 마음에 관심이 없구나’라고 느낀다.


예시 상황 2. 감정 대화 중

그녀:

“나는 니가 그날 나 혼자 두고 간 게 진짜 상처였어…

진심으로… 그 날은 너무 힘들었는데…”


그 남자:

“‘니가’는 말할 땐 그렇다 쳐도, 문자로는 ‘네가’라고 써야지…”


그녀의 속마음: “내 말은 안 들었고, 오타만 본 거야?”



왜 이게 문제인가?

감정 중심 사용자(여자) 시점 저맥락 사용자(남자) 시점

“내 마음을 알아줘” “틀린 건 고쳐줘야지”

“지금은 공감이 필요해”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 않아?”

“나를 좀 안아줘” “말이 맞아야 이해도 되지”


남자는 의도치 않게 공감의 타이밍을 놓치고,
그녀는 무시당하거나 조롱당한 느낌을 받는다.


이럴 땐 이렇게 말했어야 했다


“맞춤법 틀렸네.”라기 보다는,

“너무 속상했겠다… 나 때문에 그렇게 느낀 거면 미안해.”

“그건 ‘됐어’가 아니라 ‘괜찮아’라고 썼어야지.”

“그 말 한 데에는 뭔가 마음이 있었을 것 같아서… 내 얘기 좀 들어줄래?”


요약하자면

감정의 순간엔

"문법보다 마음", "맞춤법보다 맥락"이 더 중요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4절기를 따라 걷다 - 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