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무시무시하군
-1973년의 핀볼과 장례식 절차

심해의 시신을 끌어올리다니. 이제 장례를 치뤄야하는건가.

by stephanette

형체도 알 수 없는

녹이 슬어 바스라지는

조개들이 마구잡이로 자라버려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보이는

태초부터 있었음직한 기억의 사체가

끌려올라왔다.


글쓰기는 무시무시하다.

그래서 며칠을 아팠나.


장례를 치뤄야겠다.

배전판 장례식과 비슷한 절차이면 되겠지 싶다.

쌍둥이 소녀들이 있어야 하는건가.

(하루키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제목이 기억이 안난다.

하루키 소설은 전부 다 읽어서 '1973년의 핀볼'이었나.)

장례식 절차를 알아보고

적당한 날을 잡아서

절차에 맞게 어떻게 해야할 것 같다.


브런치의 잔잔한 해안에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바스라지는 검은 기억이 놓여있다.

며칠은 둬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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