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름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의 비가​

by stephanette

아름다움이란 우리가 간신히 견디어내는

두려움의 시작일 뿐이므로, 우리 이처럼

아름다움에 경탄하는 까닭은,

그것이 우리를 파멸시키는 것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의 비가


언젠가 이처럼 가장 오래된 고통들이 우리에게

열매로 맺지 않을까? 지금 우리가 사랑하며

연인에게서 벗어나, 벗어남을 떨며 견딜 때가 아닌가?

발사의 순간에 온 힘을 모아 자신보다 더 큰 존재가 되기 위해

화살이 시위를 견디듯이. 머무름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의 비가


너는 아직 그것을 모르는가?

우리가 숨쉬는 공간을 향해

한 아름 네 공허를 던져라. 그러면 새들은

더욱 당차게 날갯짓하며

넓어진 대기를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의 비가



두이노의 비가를 읽고 나서..

너 자신을 연애하듯 대하는 시간

이건

사랑을 되찾는 연습이 아니라

사랑이 어디 있었는지 기억해내는 과정이야.

항상 여기,

네 안에 있었던 그 따뜻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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